[경상매일신문=권호경기자] 최근 고온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김천시 지역 샤인머스켓 과원의 해충 밀도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김천시 농업기술센터는 조기 고온 현상과 강우량의 분산으로 인해 해충의 활동성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농가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기상 조건의 변화로 해충의 활동성이 높아지면 발생 지역에서 인근 지역으로의 확산 속도가 빨라질 뿐 아니라, 세대 교번 주기가 짧아지면서 개체 수가 급격히 증가할 수 있어 방제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특히 샤인머스켓 과원에서는 매년 응애와 총채벌레 같은 미소해충의 피해가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들 해충은 크기가 매우 작아 잎 뒷면이나 포도송이 속에 숨어 있어 육안으로 조기 발견이 어렵다. 발견이 늦어질 경우 심각한 상품성 저하로 이어질 수 있어 철저한 예찰과 방제가 요구된다.응애는 전년도 겨울 동안 포도나무 가지 틈에서 월동하며, 새 가지가 생장하는 시점부터 흡즙 피해를 주기 시작한다. 세대 전환이 빠른 특성상 동일한 약제를 반복 사용할 경우 저항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작용기작이 다른 약제를 교호로 사용하는 지속적인 방제가 필요하다.총채벌레는 가지와 잎에 산란해 부화한 후 토양 속에서 약충기를 거친 뒤 다시 포도 열매를 공격하는 해충이다. 열매 표면을 가해해 상품성을 떨어뜨리는 만큼, 바닥에 멀칭 비닐을 씌워 토양 내 총채벌레의 비상을 물리적으로 차단하고, 봉지 씌우기 전 송이 부위에 집중 방제를 실시하는 것이 효과적이다.김천시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최근 불규칙한 기상 조건으로 병해충의 발생 양상이 복잡해지고 있어 예측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며 “정밀한 예찰을 통해 조기에 해충을 발견하고 적기에 방제하는 것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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