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안종규기자]평년보다 일찍 시작된 무더위에 온열질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 6일부터 사흘간 이어진 연휴에만 29명이 폭염으로 인해 응급실을 찾았다. 보건당국은 특히 어린이·노약자·만성질환자의 경우 폭염 대비 건강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10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주 연휴 시작이었던 6일에는 온열질환자가 5명, 7일에는 11명, 마지막 날인 8일은 13명이 발생했다. 사흘 만에 30여 명에 달하는 이들이 응급실을 찾은 것이다. 아직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 시 두통·어지러움·근육경련·피로감·의식 저하 등의 증상을 보이고 방치 시에는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는 질병이다. 열사병과 열탈진이 대표적이다.기상청에 따르면 올여름 더위는 지난달부터 시작돼 이달부터 고온 현상이 나타나고 오는 7~8월에는 폭염이 지속되는 날이 더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주말 낮 기온은 30도 안팎으로 평년과 비교해 2~4도가량 높았다. 30도를 웃도는 초여름 더위는 당분간 지속할 예정이다.일찍 찾아온 더위에 온열질환자 수도 더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해 5월 20일부터 6월 8일까지 3주간 온열질환자는 63명이었으나, 올해 같은 기간에는 90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전년보다 42% 늘어난 수치다.폭염으로 인한 열사병 등 국민 건강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질병청은 감시체계를 전년보다 5일가량 앞당겨 집계했다. 지난달 15일부터 19일까지 집계된 온열질환자는 16명으로 전날까지 106명으로 집계됐다.올해 신고된 온열질환자는 남자가 74.5%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연령대별로는 65세 이상 노년층이 전체 환자의 31%를 차지했다.질환별로는 열탈진이 47.2%, 열실신 24.5, 열사병 21.7% 순이었다. 발생시간은 오전 10~12시, 오후 3~5시가 60%로 나타났다. 발생 장소는 길가가 22.6%로 가장 많았으며 작업장이 19.8%, 논밭이 17.9% 등으로 확인됐다.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헐렁하고 밝은색의 가벼운 옷을 입고 외출할 때 모자와 양산으로 햇볕을 차단해야 한다. 또한 갈증을 느끼지 않아도 규칙적으로 물을 자주 마셔야 하며 가장 더운 시간대인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야외작업이나 운동을 자제해야 한다.안윤진 질병청 기후보건·건강위해대비과장은 "6월 초 때 이른 더위로 온열질환자가 전년보다 빠르게 늘고 있다"며 "특히 더위에 취약한 65세 이상 어르신과 어린이, 만성질환자는 건강 관리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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