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안상수기자]경북소방본부는 9일 소방공무원이나 소방기관을 사칭한 물품 구매 사기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며 주민과 업체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올들어 경북에서 접수된 사칭 사기 시도는 5건으로, 소방공무원인 척하며 고가의 장비를 주문한 후 위조된 구매 확약서를 제시해 선납품을 유도하는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지난 7일 성주군의 한 공사업체에 방열복 20개, 4400만원 어치를 대리 구매해 달라는 전화가 걸려와 업체가 주문과 입금을 진행했으며 이후 사기로 드러났다.지난달 18일에는 영주시의 한 천막업체에 캐노피 3개를 주문한 김모 씨가 경북소방본부 명의의 가짜 확약서를 제시했으나, 업체가 소방서에 직접 확인해 피해를 면했다.같은달 21일 경산시에서도 `울진소방서 직원`을 사칭한 인물이 특수장갑 200켤레를 주문하려다 업체의 신속한 대응으로 피해를 입지 않았다.경주와 구미 등지에서도 방화복 구매를 빙자한 유사 사례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박성열 경북소방본부장은 "소방기관은 어떤 경우에도 민간에 물품 대리 구매를 요청하지 않는다"며 "수상한 요청이 있으면 반드시 관할 소방서에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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