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류희철기자](사)구미발갱이들소리보존회는 지난 7일 구미발갱이들소리전수관 야외공연장에서 `제22회 구미발갱이들소리 정기발표회`를 열고 전통 노동요의 맥을 이어갔다.이번 발표회는 지난 1999년 4월 15일 경북도 무형유산으로 지정된 `구미발갱이들소리`의 전통을 알리고, 전승 보존을 위한 노력의 성과를 선보이는 자리였다.이날 무대에는 국가무형유산-예천 통명농요, 전라북도 무형유산-순창농요 금과들소리, 부산광역시 무형유산인-수영농청놀이 등 다른 지역 농요 무형유산 초청공연으로 풍성함을 더했다. 구미발갱이들소리는 과거 지산동 발갱이들에서 농민들이 공동작업을 하며 부르던 노동요다.노동의 성격에 따라 △나무를 하거나 풀을 벨 때 부르는-어사용 △땅을 고르고 다질 때 부르는-가래질소리, 망깨소리, 목도소리 △농사를 할 때 부르는-모찌기소리, 모심기소리, 논매기소리, 타작소리 △작업을 마치고 귀가할 때-치나칭칭나네 △베 짜는 여성들의-베틀소리까지 총 10마당으로 구성돼 있다.김장호 구미시장은 "산업도시로 성장하기 전, 조상들이 땅을 일구며 살아온 삶의 기록이 바로 이 농요에 담겨 있다"라며 "전통 무형유산의 가치를 되살리고 계승하는 보존회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한편, 발갱이들은 고려 건국과 관련해 견훤의 아들과 고려 태조 왕건이 최후의 결전을 벌였던 곳으로 이 전투에서 유래된 명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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