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민영일기자] 이재명 정부 초대 정무수석으로 `86그룹`(80년대 학번·60년대생)의 대표주자인 4선의 우상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탁됐다. 비상대책위원장과 원내대표를 역임한 중진 정치인을 정무수석에 배치해 야당과 적극 소통하겠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구상으로 보인다.8일 정무수석으로 임명된 우 전 의원은 1962년 강원 철원 출생으로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보다 정치 선배다. 서울 서대문 갑에서 4선을 한 중진 정치인이며 비교적 계파색이 옅은 인물로 평가된다.우 전 의원은 원내대표 시절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진두지휘하며 `리더십`을 보였고 보수 정당과의 소통력 또한 뛰어난 것으로 인정받는다. 그는 국정농단 사태가 탄핵정국으로 이어지자 보수 정당을 끈질기게 설득해 박 전 대통령 탄핵안 가결을 이끌었다. 탄핵안은 가결 정족수 200명을 훌쩍 넘은 234표로 가결됐다.우 전 의원은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학사와 동 대학 행정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민주당 내 86그룹 핵심인 우 전 의원은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초대 부의장과 연세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1987년 6월 항쟁 당시 학생운동에 중심 역할을 했다.우 전 의원은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이 집권 당시였던 2000년 창당한 새천년민주당에 `젊은 피`로 영입돼 정치에 입문했다.17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연세대 81학번 동기이자 당시 현역이던 이성헌 새누리당 의원을 꺾고 첫 원내 진출에 성공했다.18대와 19대에서는 이 의원과 맞붙어 `1패 1승`을 기록한 우 의원은 20대 총선에서 서울 서대문갑 국회의원으로 당선되며 역대 전적 3승 2패로 앞섰다. 이후 우 의원은 21대까지 4선을 지냈다.우 전 의원은 당 대변인, 광역자치단체장 선거본부 대변인 등 당 안팎을 넘나들며 8회에 걸쳐 대변인을 역임하며 `전문 대변인`으로 불릴 정도로 공보에 능통하다.우 전 의원은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새 정부 창출에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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