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최영열기자]제21대 대통령선거를 통해 대구경북(TK) 출신 5번째 대통령이 탄생했다. 박정희(구미)·노태우(대구)·이명박(포항)·박근혜(대구) 대통령을 잇는 이번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유력 후보 모두 TK 출신(안동·경산)이라 화제가 됐다. 이와 함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보수 지역에서 30% 이상 지지율 확보할 지 여부도 주요 관심사가 됐다. 보수정당의 호남지역을 향한 ‘서진정책’이 좌절 됨에 비해, 진보정당의 ‘동진정책’이 효과를 거둘 수 있냐는 것에 대한 궁금증이다. 진보정당 후보들의 TK 지역에서 국회의원, 지자체장, 광역·기초의원 당선은 이뤄졌지만, 보수정당 후보들의 호남진출은 거의 불가능한 것으로 인식돼 왔다. 진보정당 정치인 중 TK지역에서 당선된 국회의원은 대구 홍희락 의원 등 2명, 지자체장으로는 장세용 구미시장 단 1명, 광역·기초의원은 지역별로 상당수에 이른다. 두 유력 대선 후보가 경북이 고향인 점, TK 지역의 표심이 전국 투표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고려한 탓인지 이들 두 후보는 선거 하루를 앞두고서도 TK 지역 공략에 힘을 쏟았다. 3일 투표 종료 후 두 후보간 출구조사 결과가 상당한 차이를 보이자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 마련된 민주당 개표 상황실에서 환호와 박수가 터져 나오는 반면, 국회도서관 강당에 마련된 국민의힘 개표 상황실에서는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를 이어졌다. 여론조사 발표 종료 직전 두 후보 간 격차가 좁아져 ‘골든크로스’가 이뤄지는 것이 아니냐는 국민의힘 당원들의 기대감이 사라지는 모양새를 보였다. 한국에서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 외신들도 이 소식을 긴급 타전했다.로이터통신은 KBS, MBC, SBS가 3일 공동 실시한 출구조사 결과를 인용하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승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로이터는 "이 후보가 51.7%, 그의 경쟁자인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39.3%를 얻은 결과를 독립적으로 확인하지 않았다"면서도 "이전 선거의 출구조사 결과는 대부분 최종 결과와 일치했다"고 설명했다.뉴욕타임스(NYT)도 "한국의 3대 방송사가 공동으로 실시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 최대 정당인 이재명 후보가 이날 대선에서 승리할 것으로 예측됐다"고 보도했다.개표율이 20%에 이르는 3일 오후 11시께 이재명 후보의 득표율은 48%에 이르며 김문수 후보의 득표율은 45%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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