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이태헌기자]지난해 제18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 창작지원작으로 첫 선을 보인 뮤지컬 ‘시지프스’가 창작뮤지컬상 수상작으로서 올해 제19회 DIMF 공식초청작으로 돌아온다. 대학로 공연 이후 더욱 업그레이드된 무대와 함께 오는 7월4~6일까지 대구 아양아트센터에서 총 5회 공연을 통해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시지프스’는 팬데믹과 전쟁으로 폐허가 된 미래를 배경으로 네 명의 배우가 무대에 모여 ‘이야기’를 다시 시작하며 삶의 의미를 되묻는 작품이다. 매일 돌을 굴려야 했던 그리스신화 속 시지프스처럼 반복되는 삶을 살아가는 인물들은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을 모티브로 한 서사를 통해 ‘출구 없는 인생에서 우리는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극은 허무와 부조리 속에서도 무대를 통해 살아가려는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 존재의 본질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담아낸다.   제18회 DIMF 창작지원작으로 선정되어 초연 당시 여우조연상, 아성크리에이터상, 창작뮤지컬상까지 DIMF 어워즈 3관왕을 석권한 ‘시지프스’는 작품성과 무대 완성도를 인정받은 바 있다. 미국 브로드웨이 진출에 성공한 뮤지컬 ‘인터뷰’를 비롯해 ‘프리다’, ‘루드윅: 베토벤 더 피아노’의 추정화 연출과 허수현 음악감독, 김병진 안무감독이 다시 뭉쳐 완성한 이번 시즌은 무대 연출, 음악, 서사 전반에서 규모를 더 키워 작품의 밀도를 한층 끌어올렸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새로운 캐스팅 라인업이 주목된다. ‘언노운’ 역에는 제1회 DIMF 뮤지컬스타 대상 수상자인 조환지가 캐스팅됐다. 뮤지컬 ‘차미’, ‘4월은 너의 거짓말’, ‘사랑은 비를 타고’ 등에서 안정적인 연기력을 보여준 그는 이번 작품에서도 깊이 있는 내면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더블캐스팅으로 ‘언노운’ 역을 맡은 송유택은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 ‘더 라스트맨’ 등으로 무대경험을 쌓아온 실력파 배우로 주목받고 있다.   한편, ‘포엣’ 역의 윤지우와 ‘클라운’ 역의 임강성, ‘아스트로’ 역의 이후림, 이선우는 대학로 공연에 이어 다시 무대에 오른다. 작품의 중심축을 담당했던 네 배우의 재합류는 캐릭터 간 호흡에 안정감을 더하고 극의 흐름을 더욱 자연스럽게 이끈다.   ‘시지프스’는 강렬한 드라마와 철학적 메시지를 담은 넘버 ‘이방인’, ‘노 웨이 아웃’ 등을 통해 공연의 긴장감을 끌어올리며 무대 전반을 오가는 배우들의 에너지 넘치는 퍼포먼스로 깊은 인상을 남긴다. 극중극 형식을 기반으로 한 이 작품은 극의 경계를 넘나들며 자아를 드러내는 연출 기법와 젠더프리 연기를 자연스럽게 녹여내며 이야기의 층위를 확장시킨다. ‘이방인’의 서사를 비교적 충실히 따르되 장면 구성과 인물 관계를 유연하게 재배치하고 역할 놀이를 활용해 무거운 주제를 보다 명료하게 풀어낸다. LED 패널 100여 장과 조명을 활용해 구현한 거대한 태양 장치는 무대를 압도하며 인간이 마주한 부조리한 세계를 시각적으로 상징한다.   이번 ‘시지프스’ 공연에서는 배우들과 가까이 호흡할 수 있는 특별 이벤트도 함께 마련된다. 7월 5일 오후 3시 공연 이후 팬사인회가 30명 한정으로 진행되며 7월 6일 오후 6시 공연 이후에는 하이터치회가 약 100명을 대상으로 열린다. 두 부대행사는 공연 관람객을 대상으로 선착순으로 참여 가능하다. 제19회 DIMF 공식초청작으로서 다시 무대에 오르는 ‘시지프스’는 웰메이드 창작뮤지컬의 저력을 입증하며 DIMF가 발굴한 창작 콘텐츠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줄 무대가 될 것이다. 티켓은 NOL 티켓(구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자세한 공연 정보는 DIMF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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