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민영일기자] 6·3 조기대선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전국 투표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호남권을 중심으로 투표율이 높게 나오자 더불어민주당은 지지층 결집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는 분위기다.같은 날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이재명 민주당 후보 아들의 불법 도박 및 댓글 작성 논란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면서, 민주당은 막판 `표심 흔들기` 가능성을 경계하며 리스크 관리에 나선 모습이다.당내에선 해당 논란이 일부 유권자에게 영향을 줄 수는 있지만, 전체 판세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보고 있다.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낮 12시 기준 이날 오전 6시부터 진행된 사전투표에서 전체 유권자 4439만1871명 가운데 386만1415명이 투표를 마쳤다.역대 가장 높은 사전투표율을 기록했던 제20대 대선(36.93%)의 같은 시간 투표율(7.11%)보다 1.59%포인트(p) 높다. 헌정사상 첫 대통령 탄핵으로 치러진 2017년 제19대 대선 당시 같은 시각 사전투표율(4.64%)보다도 4.06%p 높은 수준이다. 민주당은 사전투표율이 높을수록 유리하다고 해석하고 있다. 특히 호남 지역의 높은 사전투표율은 민주당에 더욱 고무적인 신호라는 분석도 나온다.지난 제20대 대선 경선 당시만 해도 호남 유권자들은 이낙연 전 대표를 이재명 후보보다 더 선호하는 경향이었지만, 이번 대선에서는 이재명 후보에 대한 전략적 지지가 본격화됐다는 해석이다.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윤 전 대통령 정권 이후 (정권 재창출을 위해) 이재명 후보에게 반감이 남아있더라도 이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돌아섰다고 볼 수 있다"며 "(호남의 높은 투표율은) 이 후보 당선에 큰 동력이 되는 셈"이라고 했다.다만 사전투표일 시작과 동시에 이준석 후보가 이재명 후보 장남이 불법 도박 및 욕설 댓글 작성 혐의로 벌금형을 받았다고 주장하면서 민주당엔 위기감이 돌기도 했다. 이재명 후보 비호감도 상승, 중도층과 무당층의 이탈 가능성 등 막판 판세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보인다.민주당은 이준석 후보의 의혹 제기에 `창작공세`라고 즉각 반발하면서, 이번 대선의 본질은 이재명 후보 아들 논란이 아닌 윤석열 전 대통령 정권에 대한 평가라는 `정권 심판론` 프레임을 재차 강조하고 있다.당내에선 이같은 논란이 실제로 이재명 후보 여론에 일정 부분 영향을 줄 수는 있어도, 지지층 이탈로 이어질 가능성은 작다고 보고 있다. 동시에 여성 신체 발언 여파로 이준석 후보에 대한 분노가 커져 이탈한 표심이 이재명 후보 등 다른 후보들에게 분산될 거란 목소리도 나온다.민주당의 한 다선 의원은 "이준석 후보에 대한 분노가 워낙 큰 상황이기 때문에 이재명 후보의 비호감도는 희석될 것이라 본다"고 했다. 다른 의원은 "(이준석 후보 지지율이) 한 자릿수로 축소될 거라 본다"며 "오히려 우리 지지층이 더 결집하는 자극제가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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