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권호경기자]포스코퓨처엠이 엔트리 및 스탠다드 전기차 시장의 게임체인저로 주목받는 LMR(리튬망간리치) 양극재 개발을 완료하고 양산기술 확보에 나선다.포스코퓨처엠은 지난 2023년부터 글로벌 완성차 및 배터리 제조사들과 협업해 상용화 기술을 개발해 온 LMR 양극재에 대해 최근 파일럿 생산을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올해 안에 양산기술을 확보하고 대규모 계약 수주를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최근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는 LMR 배터리에 대한 관심이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 13일 GM은 오는 2028년부터 LMR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를 출시하겠다고 발표했으며, 포드도 2030년 이전 상용화를 목표로 2세대 LMR 배터리의 파일럿 생산을 진행 중이다.LMR 배터리는 중국 배터리사들이 생산 중인 LFP(리튬인산철) 배터리와 유사한 가격경쟁력을 갖추면서도, 더 높은 성능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가격이 높은 코발트와 니켈 사용량을 줄이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망간 비중을 높여 생산 단가를 낮추는 한편, 리튬 회수율이 높은 구조로 재활용 측면에서도 우위를 지닌다.또한 LFP 대비 약 33% 높은 에너지 밀도를 구현할 수 있어, 동일한 무게에서 더 큰 배터리 용량을 확보할 수 있다. 이는 LFP가 주도하던 엔트리급 전기차 시장에서 LMR이 빠르게 그 자리를 대체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포스코퓨처엠은 LMR 양극재의 성능을 극대화하기 위해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과 공동 연구를 진행해 왔으며, 에너지 밀도는 물론 충·방전 성능과 안전성 측면에서도 기술적 진전을 이뤘다.현재는 고객사의 요청에 따라 LMR 양극재 생산 설비에 대한 실사 및 안전·환경 기준을 충족해 승인을 받은 상태다. 특히 기존 NCM(니켈·코발트·망간) 양극재 생산라인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어, 별도 대규모 투자가 없이도 유연한 양산체제 전환이 가능한 점이 경쟁력으로 꼽힌다.홍영준 포스코퓨처엠 기술연구소장은 “LMR 양극재는 오랫동안 기술적 가능성을 인정받아 왔지만, 수명 측면에서 상용화에 어려움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연구개발을 통해 기술적 한계를 돌파한 만큼, 고객사와의 긴밀한 협업을 바탕으로 고에너지·저가격의 제품을 시장에 선보일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향후 포스코퓨처엠은 이번 LMR 양극재 상용화를 기반으로,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과 함께 에너지 용량을 더욱 향상시킨 차세대 LMR 양극재 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엔트리·스탠다드급은 물론 프리미엄·대형 전기차 시장까지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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