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조필국기자]대구가톨릭대 인문과학연구소, 사회과학연구소, 다문화연구원은 최근 본교 스텔라홀에서 ‘글로벌 코리안 디아스포라의 최전선’을 주제로 2024년 춘계 연합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대구가톨릭대 문화콘텐츠학과 조민현 교수,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 정은경 교수, 가천대학교 글로벌교양학부 이상숙 교수, 경북가족센터 이명숙 센터장 등 문학·문화 분야 연구자와 다문화 가족 지원 현장에서 활동하는 전문가들이 발표자로 참여했다. ‘디아스포라(Diaspora)’는 고전 그리스어로 ‘파종’을 뜻하는 단어에서 유래한 개념으로, 본토를 떠나 타국에서 살아가는 공동체 집단 또는 그와 같은 이주 현상을 의미한다. 오늘날 디아스포라는 단순한 지리적 이동을 넘어, 이주민들이 경험하는 정체성의 재구성, 문화적 혼종성, 세대 간 단절 등 다양한 사회·문화적 문제와 맞닿아 있다. 발표와 토론에서는 미국, 쿠바 등지의 한인 이주 공동체가 직면한 현실적 문제를 비롯해 분단과 이념의 경계를 넘어서는 탈북인의 문학 활동과 고통의 서사, 현대 문학 속 이주 세대가 겪는 정체성 혼란과 세대 간 단절 등 다양한 주제를 중심으로 활발한 논의가 이어졌다.김지영 인문과학연구소장과 김동일 다문화연구원장은 “이번 학술대회는 전 세계에 뿌리내린 한인들의 삶과 정체성, 문화적 역동성을 학술적으로 조망하는 뜻깊은 자리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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