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조필국기자] 대구시 수성구 만촌2동행정복지센터에 지난 7일 오후 3시경 익명의 주민이 산불피해 주민들에게 전달해 달라며 현금을 두고 홀연히 사라졌다. 대구 수성구 만촌2동행정복지센터는 지난 7일 오후 3시경, 한 익명의 어르신이 찾아와 산불 피해 주민들을 위해 써달라며 현금이 든 봉투를 건네고 홀연히 사라졌다고 밝혔다.익명의 기탁자는 60~70대의 어르신으로, 최근 경북 산불 피해 지역에서 자원봉사를 하며 참혹한 피해 현장을 직접 보고 큰 안타까움을 느꼈다고 전했다.    그는 "비록 저도 기초생활보장수급자이지만, 조금씩 모은 돈이 누군가에게 작은 희망이 됐으면 좋겠다"는 말을 남긴 뒤 황급히 발걸음을 옮겼다.이날 기탁된 성금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산불 피해가 심각했던 의성 지역에 전달돼 이재민들의 생계지원과 복구를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김남우 만촌2동장은 “자신도 어려운 형편임에도 불구하고 아픔을 함께 나누려는 따뜻한 마음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런 선한 영향력이 지역사회에 널리 퍼져, 모두가 함께 이 위기를 극복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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