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조영삼기자]"무엇보다 안전이 제일입니다"
울릉공항 활주로 연장 추진위원회는 7일 공항건설 현장에서 기자 회견을 열고 활주로 연장 당위성을 호소했다.
이날 추진위는 공항 개항 시 운항할 ATR80인승 항공기의 표준 이착륙 활주로 거리는 최소 1300m이므로, 현재 건설 중인 1200m 활주로는 안정적 이착륙이 불가능하다는 새로운 사실도 처음 제시했다.
또한 추가 연장시 1~2조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는 관계당국의 입장과는 달리, 수심이 얕은 통구미 방향으로 연장하면 1500억원 정도 밖에 소요되지 않는다는 주장도 했다.
이 자리에서 이정태 추진위 수석위원장은 "현재 계획된 1200m 길이의 활주로는 기상 악화 시 이착륙 제약이 크고, 취항 예정 항공기의 안정적 운항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이로 인해 울릉도, 독도를 찾아오는 국민들과 울릉군민들의 안전에 심각한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활주로 연장의 필요성과 근거에 대해 "우리는 단순히 더 긴 활주로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고 짚으면서 "국민들의 생명 안전을 지키기 위해 현실에 맞는 공항이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했다.
추진위의 설명은 울릉도는 단 한 번의 사고가 곧 생명과 직결될 수 있는 섬으로 특히 태풍, 폭풍, 돌풍, 폭우 등으로 전국에서도 기상 악화가 가장 많아, 비행기의 안정적인 운항을 위해서는 현재 활주로 계획에서 300m를 연장해 1500m로 건설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부산항공지방청 등이 도입을 계획하고 있는 ATR80인승 비행기는 최소 1300m의 활주로가 확보돼야 하므로 현재 건설 중인 1200m 활주로는 `불 보듯 뻔한` 안전사고의 덫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추진위는 오는 17일 독도, 21일 한마음회관에서 각각 군민궐기대회를 개최한 후 전 국민들에게 이 문제를 널리 알린다는 방침이다. 또한 여야 대선후보 캠프와 정치권에 심각한 이 사안을 알리는 한편 공약 채택 등을 요청할 예정이다.
이정태 수석위원장은 "떠올리기 싫어도 무안공항 참사를 기억하자. 울릉공항은 전 국민들이 이용할 시설로 절대 안정성이 보장돼야 한다"며 "활주로 연장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강력히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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