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김영식기자]대구 북구 산불 확산으로 대피했던 주민들이 속속 집과 일터로 복귀했다.29일 오후 2시 북구 조야동. 전날 발생한 산불로 긴급 대피 명령이 내려지자 노곡동, 조야동 등지에 거주하는 주민 1200여 명이 학교에 마련된 대피소 등지로 황급히 대피했다.집이 탈까봐 뜬 눈으로 밤을 샌 주민들은 산림청이 이날 오후 1시 "주불이 진화됐다"고 알리자, 한달음에 집으로 향했다.북구는 안내 문자를 통해 "노곡동·조야동·서변동·구암동 지역의 주불 진화가 완료돼 주민 대피 명령을 해제한다"며 주민들에게 "일상생활로 복귀해 달라"고 전했다.팔달초교 강당에 머물던 박정희 씨(70)는 "경북 대형 산불 이재민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을 것 같다"며 "잠깐이지만 직접 당해보니 속이 타들어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대구에 사는 부모 걱정에 서울서 내려왔다는 A씨(40대)는 "아버지·어머니를 모시고 숙박시설에서 하룻밤 잤다"며 "최근 어머니가 머리 수술을 해 걱정이 컸다"고 했다.손영인 씨(70)는 "집이 매캐한 냄새로 가득 차 공기청정기를 돌리고 밖에서 산책하는 중"이라며 "산 아래 제실이 있는데 그곳만 불길이 피해갔다. 조상이 도왔나 싶다"고 말했다.주불이 진화됐지만 아직 두꺼운 낙엽층이나 바위 아래 불씨가 남아 있어 시·구 공무원과 군, 소방 인력이 24시간 잔불 진화와 감시 활동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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