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김경철기자]동국대 WISE캠퍼스가 지난 24일 경주시 형산강 금장대 앞에서 ‘2025 형산강 연등문화축제’ 개막식을 열었다.
이날 개막식은 저녁 6시 개막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개막식과 점등식, 제등행렬, 회향식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점등식에서 형산강 연등숲과 거리등이 불을 밝히고, 강 위로 불꽃놀이가 펼쳐졌다. 이어 연등문화축제의 백미인 제등행렬이 다채로운 볼거리와 함께 화려한 취타대를 선두로 해 장엄등과 함께 대한불교조계종 불국사 스님과 신도, 대한불교진각종, 한국불교태고종, 동국대 WISE캠퍼스 교직원 및 재학생, 경주시민 등 3천여 명이 금장대 둔치를 출발해 경주여고 삼거리, 동대 네거리, 성건주민센터 네거리, 중앙시장 네거리, 신한은행 네거리를 지나 봉황대까지 이어졌다.
이날 개막식 및 제등행렬에 대한불교조계종 불국사, 대한불교진각종 등의 장엄등 11점이 전시돼 제등행렬에 참가했다. 장엄등은 불보살과 불교 세계의 아름답고 위엄 있는 등불이다.
시민, 관광객, 외국인 등이 제등행렬과 웅장한 장엄등에 손을 흔들거나 사진을 촬영하며 반기면서 장엄등에 합장하고 절을 하며 행사에 동참했다.
학교법인 동국대 이사장 돈관 스님은 “동국대는 축제를 통해 천년 불교문화의 맥을 현대에 이어가는 가교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는 연등숲과 거리연등, 장엄등, 제등행렬까지 더욱 다채로운 구성으로 시민들과 함께 소통하고, 미래세대와 불교문화의 가치를 더욱 강조하고, APEC 성공개최를 기원하는 마음을 깊게 담고 있다. 모든 분들의 평안을 발원하는 진중한 인연의 공덕으로 우리의 앞날이 환하게 밝혀지기를 축원한다”고 말했다.
류완하 동국대 WISE캠퍼스 총장은 “형산강 연등문화축제는 WISE캠퍼스가 지역과 함께 지역 문화를 되살려 미래세대에 전하는 축제로, 경주의 문화유산을 재조명하고 불교문화의 정수를 시민과 관광객에게 널리 전하는 매우 의미 있는 행사”라며 “동국대 학생들에게는 부처님 가르침을 체험하고 지역 문화의 주체로서 봉사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이 되고, 시민과 관광객에게는 경주의 밤을 수놓은 등불처럼 마음 깊은 곳까지 따뜻함이 전해지기 바란다”고 전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신라 연등회의 맥을 이어가는 형산강 연등문화축제는 종교를 떠나 모두가 하나 돼 참여하고 즐기는 경주 시민 모두의 대표 문화축제로 자리 잡고 있다. 불교문화와 전통문화의 정수이자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더욱 발전하기 바라며, 이번 축제가 마음의 등불을 밝히는 뜻 깊은 시간이 됐기 바란다”고 말했다.
형산강 연등문화축제는 동국대 WISE캠퍼스와 불국사, 경주불교사암연합회가 신라시대에 시작된 연등회의 맥을 잇고 불기 2569(2025)년 부처님 오신 날을 봉축키 위해 개최했다.
지난 26일까지 형산강 금장대 앞에서 장엄등 전시, 감성 포토존, 연등 플로깅, 연등 페스타(버스킹 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졌으며, 연등숲과 거리연등은 다음달 11일까지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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