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류희철기자]구미시에서는 고용노동부 산하 근로복지공단 `공공의료기관 근로복지공단 구미의원`을 지난 23일 개소하고 전문적 재활 치료 서비스를 시작했다.근로복지공단 구미의원은 국비 30억 원이 투입된 시설로, 인동가산로 14, 6층에 자리 잡았다. 전용면적 330평 규모에 최신 재활 의료 장비를 갖췄으며, 재활의학과 전문의를 포함한 의료진이 상주해 수준 높은 진료와 직장 복귀 프로그램을 제공한다.산재는 조기 재활 여부에 따라 회복 속도와 장해 발생률에 큰 차이를 보인다. 그러나 경북은 전국에서 재활 의료 이용률과 기준시간 의료 접근률이 가장 낮아, 지역 근로자들은 그간 적절한 치료 시기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이에 구미시는 산재 재활에 특화된 공공의료 인프라 확보를 위해 2023년부터 유치에 공을 들였다. 국내 최대 국가산업단지를 보유한 지역적 특성과 10년간 임차료 지원 등 행정적 결단을 무기로 치열한 경쟁을 뚫고 유치에 성공했다.이번 개소는 단순한 의원급 의료기관의 설립을 넘어, 지방의 재활 의료 공백을 실질적으로 보완하는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특히, 오는 28일은 `산업재해근로자의 날`이 법정기념일로 처음 지정되는 날로, 같은 달 개소한 구미의원은 그 상징성과 실효성 모두에서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구미시는 약 10만 명의 근로자가 종사하는 산업도시로, 이번 공공의료기관 개소는 이들에게 실질적인 의료 안전망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김장호 구미시장은 "구미의원 개소는 지방의 재활 의료 사각지대를 메우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시민에게 꼭 필요한 공공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했다.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