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최영열기자]지난 3월 5일 시행된 제1회 전국동시새마을금고이사장 선거와 관련, 포항 L새마을금고 이사들이 선거관리위원회에 선거 부정 문제를 제기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8일 L새마을금고 금고 이사 4명은 해당 금고 A이사장이 ‘공공단체 등 위탁선거에 관한 법률’을 위반했다며 사실확인서를 첨부해 선관위에 고발했다.A이사장이 지난 2월 19일 새마을금고 이사장 선거 등록 및 선거운동 과정에서 당선을 목적으로 ‘선거공보물 허위 기재’, ‘허위 출마 동기를 유포했다’는 혐의다. (본지 4월 21일자 1면 보도) 이는 A이사장 남편인 B씨(前감사·이사)가 자신의 이사장 선거 출마가 새마을금고법(임직원 폭행)상 금지되자, 자신의 처(妻)인 A씨를 출마시켜 선거 운동을 벌이는 과정에서 생겨난 위법 의혹이다. 해당 금고 이사들은 A씨가 이사장에 당선되자, 이사장 직무 시작(3월 21일) 1달여 만에 선거 과정에서 위법 혐의를 문제 삼은 것이다. 또한 금고 관계자들은 A이사장 당선 관련, 남편 B씨의 또 다른 범죄 사실이 이번 선거와 직접 관련성이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는 유권자(대의원) 확보 과정상의 범죄 혐의다. 남편 B씨가 과거 위법하게 확보한 회원 명부를 활용, 자신의 편을 들어줄 수 있는 대의원들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게 됐고 이를 통해 사익을 취했다는 주장이다. 의결 정족수를 충분히 확보한 B씨는 가장 먼저 과거 자신과 이사장 경쟁을 벌였던 D이사장을 파면(2024.6.)시키고, 2025년 3월 자신의 처까지 이사장에 당선시키는 데 활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 A이사장 남편 B씨의 금고 업무 개입과 범죄 의혹지난 2016년 3월 ~2020년 1월까지 L새마을금고 이사로 재직 중이던 A이사장의 남편 B씨는 2020년 이사장 선거에 출마했으나 D후보와의 경쟁에게 패배했다. 1년 후(2021년 3월) 감사로 선출된 B씨는 또 다시 금고 업무에 관여(2021.03.~2023.12.)할 수 있게 됐다. 지난 기사에서 언급한 감사 B씨의 C상무 폭언·폭행 사건은 B씨가 감사 재직 1년 후인 2022년 4월 발생된 사건이다.(이 사건으로 감사 B씨는 업무정지 1개월, 이사장 선거 4년 출마 금지) 폭행 사건 4개월 후인 2022년 8월 감사 B씨는 또 다시 금고 회원 명부 유출 사건을 일으킨다. 감사 B씨는 금고 내 K상무의 도움을 받아 회원 3500여 명의 명부 원본(인적사항이 모자이크 처리되지 않은)을 위법하게 입수하게 된다. 이후 감사 B씨는 측근들의 협력을 얻어 회원 중 자신의 편이 돼 줄 수 있는 대의원 후보자 선별에 나서고, 2023년 12월 총 110여 명의 대의원 중 자신에게 협력할 90여 명의 대의원(85%)을 확보하게 된다. 총회(대의원) 의결 정족수를 넉넉히 확보한 B씨는 6개월 후인 2024년 6월 대의원 총회를 개최, ‘이사장 불신임 투표’를 통해 D이사장을 파면하기에 이른다. △ 이사장 출마가 좌절된 B씨, 본인의 처(妻)를 이사장 선거에 출마 D이사장의 궐위에 따라 대행체제로 한동안 이어져 오던 L새마을금고는 2025년 3월 5일 전국 동시 이사장 선거를 앞두고 또 다른 갈등이 생겨난다. B씨는 중앙회 징계(임직원 폭행)로 이사장 출마가 2027년까지(4년간) 불가하다는 것을 선관위로부터 최종 통보 받자, 주변인 다수에게 자신을 대신해 이사장 출마할 것을 권유한다. 이를 위해 2024년 10월 금고 정관까지 변경했다. 문제는 지난 2월 이사장 선거 후보 등록 시 돌연, 자신의 배우자인 A씨(현 이사장)를 후보 등록한 것이다. 이에 A씨는 지난 3월 5일 선거에서 이사장에 당선됐고, 지난번 기사에서 보도한 A이사장 관련 ‘선거법 위반’ 문제들이 불거져 지난 18일 선관위 고발에까지 이르게 된 것이다. 회원명부 유출 사건은 지난해 6월 중도 파면을 당한 직전 이사장 D씨에 의해 경찰에 고발이 이뤄졌다. K상무는 검찰에서 ‘개인정보법 위반’, ‘절도죄’, ‘위증죄’ 혐의로 1500만원(500만원x3)의 벌금형, B씨는 ‘개인정보법’ 위반만으로 벌금 500만원의 처분을 받았다. 그러나 법원이 검찰의 처분(벌금형)이 부적합하다고 판단해 해당 사건을 정식재판에 회부, B씨와 K상무는 현재 1심 재판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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