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이태헌기자] 차세대 뮤지컬 스타를 발굴하고 글로벌 무대로의 발돋움을 지원하는 (사)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하 DIMF)의 대표 경연 프로그램 ‘DIMF 뮤지컬스타’ 글로벌(중화권역) 본선이 지난 12일, 중국 상하이의 시안극장에서 개최됐다.
2015년 출범 이후 국내 뮤지컬 인재들에게 꿈의 무대로 자리매김해온 ‘DIMF 뮤지컬스타’는 지난 2018년부터 글로벌 부문을 신설하며 중화권, 동남아 등지로 활동 무대를 확장해왔으며, 올해는 제11회를 맞아 더욱 다양하고 높은 수준의 참가자들이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특히 상하이, 베이징, 선양, 청두, 항저우 등 중국 전역에서 모인 135명의 실력자들이 예선 라운드에 참여하며 중화권 내 DIMF의 관심도와 위상을 입증했다. 이 중 총 23명이 본선 진출자로 선발되어 2025년 4월 개관을 앞둔 상하이 시안극장에서 최종 경연을 펼쳤다. 시안극장은 황푸강 강변에 위치한 복합 공연장으로 1673석의 대극장과 208석의 소극장을 갖춘 최신 공연 시설이다.
본선 무대는 DIMF 배성혁 집행위원장, 홍본영 대표(현역 뮤지컬 배우·상하이나오인문화미디어 대표), 류원궈 연출(중국 국가 1급 연출가·전 상하이동방TV 총연출), 송양 부총경리(상하이서안대극장 대표·전 상하이대극장 공연기획 담당자), 중국의 3대 예술학교로 인정받는 중앙희극학원의 뮤지컬연기전공 수석으로 합격해 각광받는 정예빈 배우(뮤지컬 배우) 등 다방면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참여해 공정하고 전문성 있는 평가가 이뤄졌다.
티켓 오픈 1분 만에 전석 매진을 기록한 본선 무대는 위챗 영상 채널(微信视频号)과 웨이보(微博)를 통해 중국 전역으로 생중계되어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날 본선에서는 총 7명의 수상자가 선정됐다. 1등상은 양량(杨靓)이 Wicked의 ‘No Good Deed’를 통해 깊이 있는 감성과 무대 장악력을 선보이며 심사위원의 만장일치로 수상했다. 2등상은 장무한(蒋沐函)이 같은 작품의 ‘The Wizard and I’를 섬세하게 소화해 호평을 받았으며, 3등상은 손로월(孙路悦)이 The Great Gatsby의 ‘Beautiful Little Fool’을 감성적으로 풀어내며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또한 심사위원단에게 탁월한 가능성을 인정받은 조시청(赵诗情)과 황안궈(黄安果)가 특별상을 수상했으며, 무대 위에서 빛나는 에너지와 개성을 보여준 메이자은(梅嘉恩)이 차세대 스타상을, 웨이보에 업로드된 영상 스트리밍 조회수로 선정된 인기상은 관객의 뜨거운 지지를 받은 주치루이(朱启睿)에게 돌아갔다. 이들 중 1~3등 수상자와 특별상 수상자 총 5명은 오는 5월 10일 대구문화예술회관 비슬홀에서 열리는 3라운드 본선 무대에 올라 국내 본선 진출자들과 경연을 펼칠 예정이다.
심사위원인 DIMF 배성혁 집행위원장은 “해가 거듭될수록 지원자들의 실력과 예술적 감각이 눈에 띄게 향상되고 있다”며 “DIMF 뮤지컬스타가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 인재들이 주목하는 글로벌 경연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있음을 실감한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홍본영 상하이 나오인문화미디어 대표는 “2019년부터 DIMF 뮤지컬스타 글로벌 중화권역 경연대회를 상하이에서 개최하게 되어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며 “인터넷으로 세계 무대를 접할 수 있는 시대지만 직접 무대에 올라 글로벌 참가자들과 경쟁할 수 있는 경험은 학생들에게 큰 성장의 발판이 될 것이다. DIMF 뮤지컬스타를 통해 한국과 중국 간의 교류가 더욱 활발해지고 더 많은 국제적 인재들이 발굴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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