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박세명기자]지난달 22일 의성에서 시작된 대형 산불 당시 출동했던 지자체 소속 임차 헬기 조종사들은 목숨을 건 진화로 피로도가 컸지만 회복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했다며 개선을 호소하고 있다.9일 경북의 한 지자체에서 출동 대기 중인 60대 산불 헬기 조종사 A씨는 "출동하면 보통 6시간 이상 작업하게 된다"며 "연료 보충과 긴급 기체 점검 등을 위해 잠시 착륙하며, 대부분의 시간은 진화를 위해 비행한다"고 말했다.3년 전 울진 산불 당시 출동했던 A씨는 "헬기 조종사 대부분은 현장에 임시로 마련된 버스에서 잠시 휴식을 취해 피로를 풀 수 있는 별도의 공간이 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40년 경력의 베테랑인 A씨는 "의성처럼 대형 산불의 경우 진화 작업 중 뜨거운 열기가 헬기에 고스란히 전달되기도 한다"며 "기장들이 사명감 없이는 진화 작업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그는 "최근 산불이 대형화되면서 헬기 없이는 사실상 진화가 어려운 게 현실이다. 이에 따라 진화 헬기 조종사들이 더 신속하고 안전하게 출동할 수 있는 현장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산림청 항공본부 관계자는 "의성 산불과 같은 대형 산불의 경우 현장 상황실이 운영되고 공중진화대와 특수진화대 진화 헬기 조종사들의 심리 안정과 피로 해소를 위해 심리지원버스 등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지자체 임차 헬기 조종사들도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지만 이번처럼 대형 산불의 경우 지자체의 협조 없이는 조종사들의 피로 회복을 위한 공간을 따로 마련하기 쉽지 않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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