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민영일기자] 제21대 대통령 선거가 6월 3일로 확정되면서 여야 잠룡들의 행보에 속도가 붙고 있다. 국민의힘은 한덕수 대통령권한대행 국무총리 차출론까지 제기되면서 당내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흥행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이에 반해 더불어민주당은 `어대명`(어차피 대통령은 이재명) 분위기를 깨려는 비명계(비이재명계) 잠룡들의 이 대표에 대한 견제가 본격화하는 양상이다.정부는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열고 윤석열 전 대통령의 궐위로 발생한 제21대 대선을 6월 3일로 지정했다.국민의힘에서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과 안철수 의원, 홍준표 대구시장이 대선 출마를 확정했다. 김 장관은 이날 장관직에서 사퇴하면서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김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 열린 국무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이 (출마를) 원하고 있고, 여러 가지 국가적 어려움을 해결해야 할 책임감을 느껴 사임하고 출마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여의도 국회 앞 빌딩에 대선 준비를 위한 전초기지도 마련했다. 김 장관은 국민의힘 소속이 아닌 만큼 복당도 함께 추진한다.안 의원도 이날 서울 광화문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대선 출마를 알렸다. 홍 시장은 11일 시장직에서 내려온 후 14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이들과 함께 당내 경선에서 경쟁할 오세훈 서울시장과 한동훈 전 대표, 유승민 전 의원도 곧 출마 선언에 나설 계획이다. 오 시장은 7일 기자들과 만나 "(대선 출마와 관련해) 깊은 고민을 하면서 많은 분의 의견을 듣고 있는 단계"라며 "이른 시일 내에 결정해서 알려드리겠다"고 말했다.한 전 대표는 최근 여의도 한 빌딩에 캠프사무실을 가계약하면서 출마 선언이 임박했다는 관측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중도층에서 높은 지지를 받는 유 전 의원은 `완전국민경선`을 주장하며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이밖에 이정현 전 국민의힘 대표와 이철우 경북지사가 출마를 선언했으며, 유정복 인천시장 등이 출마를 예정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출마를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대권 의지를 드러내는 인사들이 잇따르는 가운데 당 일각에서는 한 권한대행의 차출론이 불거지고 있다. 진보와 보수 정권에서 다양한 경험을 한 한 권한대행의 이력을 볼 때 대선 본선에서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에서다.한 권한대행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민주당이 임명을 줄기차게 촉구한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와 마용주 대법관 후보자를 기습 임명하면서 정치권에 파장을 일으켰다. 그러면서 대통령 몫 헌법재판관 후보자 지명권을 행사하면서 논란을 더 키웠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대선 출마를 고려한 한 권한대행의 적극적인 정치 행보로 보고 있다.`친윤계`(친윤석열계)인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당 외부에서 후보를 영입하는 방법도 좋을 것"이라며 "한 대행을 모시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범보수 진영으로 범위를 확장하면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의 움직임이 가장 활발하다. 이 의원은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예비 후보 등록을 마쳤다.민주당에서도 출마 러시가 이어지는 분위기다. 다만, 당내에서는 이재명 대표의 독주가 견고한 만큼 경선 흥행에 대한 일말의 고심도 엿보인다.이 대표는 오는 9일 대표직을 사퇴하고 내주쯤 대선 출마를 공식화할 전망이다. 대선을 치르기 위한 사무실과 각종 업무를 수행할 업체들과의 계약은 이미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이 대표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대선 주자 선호도 1위를 달리면서 독주 체제를 굳힌 가운데 이 대표의 아성에 도전하는 비명계 잠룡들의 출마가 잇따르고 있다.김두관 전 의원은 전날(7일) 가장 먼저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어대명` 경선으로는 본선 승리를 장담할 수 없기 때문에 대선에 출마한다"고 말했다.김동연 경기지사는 9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미국 출국 보고를 겸한 대선 출마선언에 나선다. 이밖에 김경수 전 경남지사, 김부겸 전 국무총리 등이 곧 출마를 선언할 것이란 관측이다.이들은 당장 대선 후 권력분산 개헌을 하자는 이 대표에 날을 세웠다. 김 지사는 "분권형 4년 중임제 등 공감대가 큰 사안은 대선과 동시투표해야 한다"고 페이스북에 적었다. 김 전 의원은 "`나중에 개헌하자`는 `하지 말자`와 사실상 같은 말"이라며 "너도나도 `개헌이 나중`이라는 이 흐름에 절망한다"고 비판했다. 김 전 총리 역시 "개헌과 내란 종식은 동전의 앞뒷면"이라며 "양자택일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비명계 잠룡들은 이 대표의 경선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하면서 몸집을 키우고 정권교체 후 내년 지방선거 광역지자체장 출마 등을 고려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진보 진영 군소정당에서도 출마 선언이 계속되고 있다. 진보당에서는 김재연 상임대표와 강성희 전 의원이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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