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박세명기자]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을 돕기 위해 대회를 포기하고 봉사에 나선 의성군 씨름 선수단의 소식이 뒤늦게 전해졌다.8일 의성군에 따르면 마늘씨름단이 지난달 25일 산불이 강풍을 타고 경북 북동권을 휩쓸자 다음날인 26일부터 봉사활동에 나섰다.이들은 지난 2일부터 개최되는 평창오대산천장사씨름대회에 출전할 예정이었다.특히 2023년 금강장사에 올랐던 한 선수는 이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오랜 시간 공을 들였다고 한다.그러나 씨름단원들은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산불로 우리 고장 사람들이 힘들어하고 있다"며 "대회를 포기하고 이재민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을 찾아보자"는데 뜻을 함께 했다. 단장과 감독, 선수 8명 등 10명으로 운영되는 마늘씨름단은 살수차를 이용해 동네 잔불 정리에 나섰고, 경로당 등지에서 생활하는 이재민들에게 밥 배달과 구호물품 전달을 위해 뛰어다녔다.단촌면의 한 경로당에서 만난 이재민은 "나이가 들어 이동하기 쉽지 않은데 삼시세끼 챙겨주는 것만으로 큰 일을 덜었다"며 고마워했다.씨름선수 A(20대)씨는 "대회를 포기했지만 산불로 아픔을 겪는 주민들을 도울 수 있어 뿌듯하다"며 "힘센 손이 더 필요한 곳이 있는지 계속 찾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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