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안종규기자] 파면된 윤석열 전 대통령이 6일 지지자 단체를 향해 지지와 성원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탄핵 심판 이후 두 번째 입장문이지만 끝까지 `승복` 메시지는 없었다.윤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변호인단을 통해 입장문을 내고 국민변호인단을 향해 "여러분의 지지와 성원에 깊이 감사드린다"면서 "죄송하고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밝혔다.그는 "(지난) 2월 13일 저녁 청계광장을 가득 메웠던 여러분의 첫 함성을 기억한다. 몸은 비록 구치소에 있었지만 마음은 여러분 곁에 있었다"면서 "나라의 엄중한 위기 상황을 깨닫고 자유와 주권 수호를 위해 싸운 여러분의 여정은 대한민국의 위대한 역사로 기록될 것"이라고 전했다.이어 윤 전 대통령은 청년 세대를 향해 "오늘의 현실이 힘들어도 결코 좌절하지 마라"면서 "저는 대통령직에서는 내려왔지만 늘 여러분 곁을 지키겠다"고 덧붙였다.국민변호인단은 윤 전 대통령의 법률대리인 석동현 변호사가 지난 1월 조직한 지지자 모임으로, 유명 공무원 시험 강사 전한길 씨가 이곳의 회원이다.윤 전 대통령은 지난 4일 헌재의 재판관 전원일치 파면 결정 이후 대리인단을 통해 "많이 부족한 저를 지지해 주시고 응원해 주신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너무나 안타깝고 죄송하다"는 입장을 냈다. 당시에도 헌재의 결정에 승복한다는 메시지는 없었다.헌재는 윤 전 대통령을 파면하면서 비상계엄 선포, 계엄포고령 1호 등 주요 쟁점 다섯 가지 모두 헌법 위반이 인정되고, 그의 헌법위반이 중대해 직을 유지하지 못할 정도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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