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박정훈기자]윤석열 대통령이 4일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에 대해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매우 안타깝고 죄송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승복`을 명확히 언급하지는 않았다.
윤 대통령은 이날 변호인단을 통해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그동안 대한민국을 위해 일할 수 있어서 큰 영광이었다"며 이렇게 밝혔다.이어 "많이 부족한 저를 지지해 주시고 응원해 주신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너무나 안타깝고 죄송하다"고 했다.윤 대통령은 "사랑하는 대한민국과 국민 여러분을 위해 늘 기도하겠다"고 밝혔다.헌법재판소는 4일 오전 11시 22분 재판관 전원 일치 의견으로 파면 결정을 내렸다윤 대통령 탄핵 심판 주요 쟁점은 △비상계엄 선포의 요건과 절차 △계엄사령부 포고령 1호 △군·경찰 동원 국회 활동 방해 △군을 동원한 영장 없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압수수색 △정치인 등 주요 인사 체포 지시 행위 등이었다.
헌재는 이 다섯 가지 쟁점 모두에서 헌법 위반이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특히 윤 대통령의 위헌 행위가 중대해 더는 대통령직을 유지할 수 없다고 결론 내렸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8일 법원의 구속 취소 결정으로 석방된 후 한남동 관저에서 머물러왔다. 이날 선고에도 불출석한 채 관저에서 TV 생중계를 통해 탄핵 심판 결과를 지켜본 것으로 전해졌다.그러나 현재까지 윤 대통령뿐만 아니라 대통령실과 변호인단 역시 명확한 ‘승복’ 메시지를 내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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