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신일권기자] 사상 최악의 동시다발 산불로 조선시대 서당도 불탔다.27일 오후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시도지정` 국가유산 피해 사례가 5건 추가됐다. 경북 안동 지산서당, 안동 국탄댁, 안동 송석재사, 안동 지촌종택은 모두 전소됐다. 안동 구암정사는 일부 소실되는 손해를 입었다. 모두 안동에서 피해가 집중적으로 발생했다.산불 피해를 본 경북 문화유산자료인 안동 지산서당은 조선 후기 문신 지촌 김방걸(1623∼1695) 선생의 덕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서원이다. 정조 24년(1800)에 지어졌으나 고종 때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철거됐다. 그 뒤 1926년에 복원, 1988년 지금 있는 자리로 옮겨 세워졌다.
또 다른 경북 민속문화유산인 안동 국탄택, 송석재사, 지촌종택도 화마에 잿더미가 됐다.이 중 안동 국탄택은 김방걸 선생의 후손 김시정 공이 분가하면서 조선 영조 33년(1757)에 지은 집이다. 미음(ㅁ) 자형 평면을 갖춘 집으로, 안채는 앞면 4칸·옆면 3칸이며 사랑채는 앞면 4칸·옆면 1칸 규모다.
한편 국가유산청은 최근 전국에서 발생한 산불로 이날 오후 5시 기준, `보물`인 경북 의성 고운사 연수전과 가운루 등 국가지정유산 11건 및 경남 운화리성지 등 시도지정유산 12건 등 국가유산 피해 규모는 총 23건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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