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권용성기자]영주시는 다음달 6일 개최 예정이었던 `2025영주소백산마라톤대회`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영주소백산마라톤대회는 순흥면에서 단산면까지 이어지는 공인코스를 달리며, 소백산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소수서원, 선비촌 등 유서 깊은 문화유산을 함께 즐길 수 있어 전국 마라토너들에게 꾸준한 인기를 끌어왔다. 이를 입증하듯, 올해 신청자 수가 1만2천여 명으로 지난해보다 4천여 명이 증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질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최근 경북 북부권에서 대형 산불이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산림청은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했다. 게다가 이번 전국적으로 산불사태로 사망자가 30명으로 늘면서 사망자를 포함한 산불사태 인명피해는 모두 70명이 됐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지역축제 및 각종 행사 중지를 권고했으며, 영주시는 참가자의 안전과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해 대회 취소를 최종 결정했다. 이재훈 영주시장 권한대행은 "영주소백산마라톤대회는 전국 참가자들에게 영주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알릴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지만, 현재로서는 참가자의 안전과 최근 이어지고 있는 산불 피해 복구가 최우선"이라며 "인근 지자체에서 발생한 인명 및 재산 피해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아쉽지만 다음해에는 보다 알차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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