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박정훈기자]경북 북부·동부권을 휩쓴 의성발 대형 산불은 1987년 연간 통계 작성 이후 유래를 찾기 힘든 `괴물 산불`이다.28일 오전 9시 현재 산불영향 구역은 사상 최대인 4만5157㏊(축구장 약 6만4500개)로 잠정 집계됐다.이미 전날 경북 북부 산불영향구역이 축구장 4만6000개인 3만3204㏊로 추정됐으나 하루 지나며 역대 최대치를 갈아 치우는 형국이다.종전 역대 최대 면적이었던 2000년 4월 삼척 등 5개 지역 동해안 산불 2만3794ha와 2022년 3월 울진 삼척 1만6302ha를 훨씬 넘는 수치다.한편 역대 최장 진화 소요 시간 산불은 2022년 3월 울진·삼척산불이다. 울진·삼척산불 진화 소요 시간은 213시간 43분이다. 3월 4일 부터 13일까지 8일간이다. 1만6302ha의 산림을 소실시켰으며 6482명의 주민들이 대피했고, 시설물 약 643개소가 소실되는 등 8811억의 경제적 피해가 발생했다.반면 22일 오전 11시 25분 경북 의성군 안평면 괴산리, 양곡리 일원에서 발생한 의성발 산불 진화 시간은 이날 오전 11시 25분 기준 145시간이다. 총 6일간이다.훨씬 많은 산림과 인명 피해를 냈지만 정작 진화 시간은 역대 최장 시간에 훨씬 못 미친다.그만큼 건조와 강풍 지형 등 3가지 조건이 도깨비 산불을 내기에 충분한 조건을 갖췄다.의성에서 시작된 산불이 경북 5개 시군으로 확산하는 속도는 가히 상상을 초월한다.27일 산림청이 발표한 경북 5개 시·군(의성·안동·영양·영덕·청송)으로 비화된 대형산불 화선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후 서쪽 선단지 화선으로부터 영덕 강구항(직선 거리 50km)까지 비화되었으며, 불티가 12시간 이내에 최대 51km를 이동한 것으로 분석됐다.건조한 봄날씨와 태풍급 바람(순간 초속 27m내외)으로 인해 비화된 불티가 민가와 산림에 동시에 떨어져 불길을 키우고, 이로 인해 생긴 불티가 다시 민가와 산림으로 날아가 불이 확산되는 악순환으로 인해 민가 및 시설의 피해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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