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박세명기자] 봉화군 소천면 각금마을 주민들이 전기 공급을 시작하며 큰 기쁨을 느끼고 있다. 그동안 전기가 공급되지 않아 많은 불편을 겪어온 주민들은 이번 전기 공급이 오랜 염원이었던 만큼,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소천면 각금 마을은 지난 25일 분전함을 설치를 완료하고 즉시 전기 공급을 시작해 마을 주민들이 전기를 사용할 수 있어 불편을 해소하게 됐다. 소천면 분천리 각금마을은 당초 10여 가구에 70여 명의 주민이 살았으나 영동선 설치로 인한 마을 진입로 부재와 고령화가 겹치면서 현재는 3가구만 거주하고 있다.마을은 도로, 전기, 수도, 가스 모두 부족한 상황에서 전기 마져 공급되지 않아 촛불을 사용하며 생필품은 1시간이 걸려 지게로 운반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따라 지난 2023년 3월 20일, 각금마을 주민들은 생존권을 보장받기 위해 국민청원을 제출해 어려운 상황을 알리며 전기공급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했다. 마을 주민들은 지난해 8월, 국민권익위원회에 태양광발전시설 설치를 요구했지만 현장을 확인 후 도로 부재로 시설 설치가 불가하다는 답변을 받았다.이어 10월에는 봉화군과 한국철도공사를 통해 전기사용 요청을 다시 했지만 각종 문제로 인해 마을에 전기 공급이 어려울 것 같다는 답변을 받았다.하지만 각금마을 주민들은 적극적인 노력을 펼쳐 지난 1월 15일, 군과 한국철도공사가 현장을 다시 방문, 재조사해 분천~승부간의 예비 전력 3KW를 공급받게 됐다.비록 한 가구가 사용할 소규모 전기 공급이지만 각금 마을 주민들의 오랜 기다림과 간절한 노력의 결과로 마을 주민들에게 큰 희망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봉화군과 한국철도공사는 이번 소규모 전기공급처럼 앞으로도 지역 주민들의 생존권을 보장하기 위해 계속해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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