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이동구기자]지난 25일 새벽 5시 54분께 발생한 의성 산불여파로 영덕군은 전쟁터를 방불케하는 현장으로 변화고있다.의성 산불이 청송군 신촌 산불로 확산되면서 영덕군 지품면 황장리 82-2번지로 최초 발화되면서 영덕군 내로 진입했다.의성 산불은 물 만나듯 기세 등등한 강풍(25m/s)으로 영덕 지역내로 급속히 확산됐다. 산불은 청송군 신촌지역 쪽에서 확산해 영덕 초입인 지품면 황장리에서 영덕읍 소재지까지 4∼5시간만에 강풍을 타고 넘어왔다.이에 영덕군은 25일 중대본을 소집 후 오후 7시 30분 관내 9개 읍·면 전 지역에 주민대피 명령을 공고했다.영덕군은 관계기관과 협력해 공무원 247명, 의용소방대 370명, 기동대대 38명, 소방 인력 62명, 경찰 92명을 투입해 대피소 20곳을 마련해 4천345명을 대피시키고 산불 진화에 총력을 다했다.하지만, 강풍경보를 동반한 25m/s의 강한 바람과 건조경보로 인해 산불은 군청 소재지인 영덕읍까지 확산하고 26일 오전 2시께 해안가 지역까지 도달해 영덕군 전체 면적의 27%인 약 2만ha의 면적에 산불 피해를 발생했다.이 산불피해로 인명피해도 발생했다. 사망자 7명(남4명, 여3명)은 차량전소로 3명, 소사 2명, 매몰 2명 등 부상 1명 개인사유시설인 개인주택 전파 800동 차량 전소 3대 공공시설(지품정수장, 영덕정수장 전기소실) 단수, 단전, 통신 장애도 함께 발생했다.특히 지형상 육지와 바다를 경계에 두고 있는 바닷가 마을의 피해가 확산됐다. 산불은 민가가 밀집된 영덕읍내에서 축산면에 걸치면서 800여동의 주택을 전소시켰다.영덕읍내에 거주한 김모(86‧여)씨는 “팔십 평생 이런 산불은 처음 겪어본다. 마치 전쟁난거처럼 여기저기서 불길이 솟구쳐 올라서 전쟁터를 연상했다”면서“극도의 공포감에 치가 떨린다”고 말했다.축산면 백모(70‧남) 씨는“조용하던 마을에 갑자기 들이닥친 화마에 동네 노인들이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했다“며, ”지난 밤에 일어난 일이 꿈만 같다면서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고 전했다. 영덕군 관계자는“영덕군 최대의 화마가 아직 끝나지 않고 있어 긴장감을 놓을수 없다”며“최선을 다해 피해 상황을 수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한편 영덕군은 26일 군민운동장에 현장지휘본부를 설치하고 최소 행정인력을 제외한 공무원 300여 명, 군인 100여 명, 소방·경찰 500여 명을 투입해 산불 잔불정리, 이재민·대피자 지원, 피해 현황 조사에 가용자원을 총동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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