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조영삼기자]울릉군민들의 의료 기본권이 강화되고 있다.
섬 개척 이후 지금까지 의료 기관 및 인력 등의 부족으로 목 메말라왔던 섬 주민들에게는 단비와 같은 희소식이 날아왔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지난 25일 경북도청에서 경북도, 경북도의회, 협력병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울릉군 응급의료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울릉도에서 유일한 의료기관인 울릉군보건의료원은 섬이라는 지역적 특수성 속에서 주민뿐만 아니라 관광객과 군인, 경찰 등의 건강과 생명을 책임지는 1차 진료와 병원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하지만 공중보건의 신규배치 감소, 의정 갈등 등으로 지역의료에 대한 위기상황이 지속됨에 따라 중증응급환자에 대한 신속하고 정확한 대응 체계의 발판을 마련하고자 이날 협약을 마련했다. 협약서에는 울릉군 응급환자 대응체계를 강화하고 보다 신속한 의료 서비스 제공을 약속했다.
또 경북도 차원에서 울릉군과 같은 의료취약지에서의 공공, 민간협력 네트워크 모형을 만들어 확산해 나간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를 위한 실천과제로 중증환자 응급처치와 정확한 진단을 위한 응급의학과 전문의 확보, 필수진료과 보강, 미개설 진료과에 대한 협력병원 파견 진료, 신속 정확한 진단과 치료 가능한 의료장비 보강이다.
또 의료인력 주거 여건 개선, 협력병원 협의체 운영, 중증질환 수용 인센티브 지원 등 2개 중점과제 7개 세부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경북도, 협력병원, 공공보건의료지원단으로 구성된 `경북도공공 보건의료 협력강화 추진단`은 26일 울릉군보건의료원에서 미개설된 진료과목인 신경과 등 9개 진료과에 대한 진료를 펼쳤다. 앞으로도 격월로 의료진을 주기적으로 파견해 진료 공백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협력병원은 포항의료원, 동국대학교경주병원, 포항성모병원, 포항세명기독병원, 에스포항병원, 칠곡경북대학교병원, 대구파티마병원, 강릉아산병원 등이다.
남 군수는 “울릉군은 지역소멸 위기 지역으로서 이를 타개하기 위한 최우선 과제가 의료문제 해결"이라며 "이번 협약을 통해 안정적인 의료 체계를 더욱 구축해 군민과 관광객들의 생명을 지켜나가는데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