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여건 불투명…예정부지 주민 반발”
포스코가 인도 카르나타카주(州) 제2제철소 건립계획을 철회하고 오리사주의 연산 1200만톤 규모의 일관제철소 건립에 전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포스코는 16일 공시를 통해 인도 남부 카르나타카주에 추진하던 인도 제2제철소 건설 계획의 철회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포스코는 인도 내 상공정 제철소 건설을 위한 일환으로 2010년 6월 인도 카르나타카 주정부와 제철소 건설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광권, 부지 및 인프라 확보를 협의해 왔다.
그러나 예정 부지 주민들의 반발로 땅 매입의 어려움을 비롯해 그동안 사업 타당성 검토를 진행해 왔으나 현지 사업 여건이 불투명해지면서 이번 사업을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 관계자는 “최근 카르나타카 주정부와 합의를 끝내고 토지 매입을 위해 미리 내놓은 6억 루피(1천만 달러)를 최근 돌려받았다”고 말했다.
앞서 포스코는 철광석이 풍부한 카르나타카의 가다그 지역 375만평에 53억 달러를 투입, 연간생산 600만t 규모의 제철소를 건설하기로 하고 2010년 6월 주 정부 측과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양해각서에 따르면 주 정부는 포스코에 광산 개발권과 함께 주 중심부 가닥(Gadag) 지역에 일관제철소가 들어설 수 있는 약 1368만6468㎡(3382에이커) 면적의 부지를 확보해 주기로 했다.
그러나 양해각서에 따라 주 정부 측이 토지를 매입하기로 했으나 주민들의 반대 시위가 격화하면서 20 11년 7월부터 토지 매입 절차는 사실상 중단됐었다.
포스코 관계자는 “진행이 지지부진한 카르나타카주 제2제철소 건립을 과감히 포기하고 대법원 판결 등으로 법적 문제가 모두 해결된 오리사주 일관제철소 건립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이달 초 오리사 주정부와 협의를 거쳐 1단계 용지를 확보(2700acㆍ약 10.9㎢)함에 따라 지난 8여년간 지지부진하던 인도 제철소 건립사업에 탄력을 붙일 것으로 기대됐다.
강신윤기자
max0709@ksm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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