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조영삼기자] 경북도의회 남진복 의원(국민의힘 원내대표, 울릉)은 20일 도의회 임시회에서, 의정 갈등 여파로 공중보건의가 급격하게 줄어들어 농어촌 의료대란이 현실로 다가왔다며, 정부와 경북도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 자리에서 남 의원은 "현재 경북에서 근무하는 공중보건의는 433명으로 주로 도서 벽지의 보건소와 보건지소에 배치돼 있다"며 "하지만 다음 달 초 복무만료를 앞둔 의과공보의가 93명에 달해 현장에서는 대규모 의료공백 사태가 예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울릉도의 유일한 의료기관인 울릉보건의료원은 11명의 의과공보의가 근무하고 있지만, 내달 초면 11명 전원이 한꺼번에 전출된다”면서 "울릉군민과 연 4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의 건강을 고려하면 최소한 같은 수의 인원이 충원돼야 하지만, 공보의가 급감해 특별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난 2022년 이철우 도지사는 남 의원과의 도정질문에서 울릉도 의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포항의료원 울릉분원’ 설치를 수용한 바 있다. 그러나 정책 구체화 과정에서 의료대란이 발생해 중장기 과제로 전환했다.
이에 경북도는 차선책으로 연간 45억원을 들어 ‘응급헬기의 울릉도 상주배치’를 추진하기로 확정했고, 지난해부터 봉직의와 응급의학과 인건비 등 20여 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남진복 의원은 “울릉의료 환경 개선 의지에 대한 이철우 지사의 각별한 관심에 감사드린다”면서도 "의과공보의 충원대책과 기존인력의 효율적인 재배치 등을 통한 농어촌 의료대란 최소화 조치해 달라"고 적극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