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권호경기자]현대제철이 국내외의 심각한 경제 위기 속에서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회사는 경영 개선을 위한 강도 높은 자구책을 추진하며, 이를 위해 전 임원 급여를 20% 삭감하고, 해외 출장을 최소화하는 등의 비용 절감 방안을 시행할 계획이다. 또한,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는 방안도 검토 중에 있다. 회사는 원가 절감과 함께 경영 정상화를 위한 극단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다.특히 현대제철은 포항 2공장 가동 축소와 함께, 포항공장 기술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과 전환배치를 진행하고 있다. 이는 최근 건설경기 악화로 인한 수요 감소와 글로벌 철강 시장의 불확실성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더해, 중국과 일본의 저가 철강재가 국내 시장을 잠식하며, 후판과 열연 제품에 대한 반덤핑 제소를 통해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또한, 미국은 12일(현지 시각) 한국 철강 제품에 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국내 철강사들의 수출 경쟁력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되며, 현대제철을 포함한 한국 철강업계의 위기를 더욱 심화시킬 전망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제철은 지난해 9월부터 이어진 노조와의 임금 협상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회사는 2024년 기준으로 당기순손실 650억원을 기록하면서도, 노조에 1인당 평균 2650만원의 성과금을 지급할 계획을 제시했으나, 노조는 이를 거부하고 추가 성과금 지급을 요구하며 파업을 지속해왔다. 지난 13일 열린 교섭도 합의 없이 결렬되었고, 향후 노사 갈등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현대제철의 비상경영 체제와 함께, 국내 산업계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지에 대한 해법이 중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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