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조영삼기자]울릉군독도박물관은 최근 `울릉도민 구술사 연구 김옥이`편을 발간했다.   3일 독도박물관 관계자는 "울릉도민 구술사 연구는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살아온 지역주민들의 구술을 통해 옛날을 재구성해 지역 문화사를 재조명, 기록하는 사업"이라며 "지역 여성의 생활문화사를 살펴보기 위해 북면 천부리에 살고 있는 김옥이(90)씨를 선정해 책을 꾸몄다"고 밝혔다.   독도박물관은 2022년부터 지역 주민의 구술을 체계적으로 채록함과 동시에 문헌자료와의 비교검증을 통해 울릉도 생활문화사의 저변을 점진적으로 확장시켜 왔다.    이번 연구총서는 이 사업의 세 번째 결과물이다. 김 씨는 독도의용수비대 김영호 대원의 유일한 여동생이기도 하다.    1935년 울릉읍 사동에서 태어나 혼인 후 북면 현포, 석포, 본천부로 이주하며 농업에 종사했다.  이번 증언에서 구황 음식으로 오징어 내장과 옥수수 가루를 섞은 죽, 삼베를 만드는 과정에서 대마의 겨릅을 말려서 오징어 건조의 탱기대로 이용했다고 회고하기도 했다.   또 환갑을 맞이한 부부가 노모를 위해 연 재롱잔치와 농민들이 환금작물로 마늘, 천궁을 중점 재배한 것 등 다양한 증언들은 현재는 사라진 울릉도 문화사를 입증해 주는 자료로서 큰 가치를 가진다. 김 씨는 소장하고 있는 사진자료 및 섬의 교육사와 관련한 자료들을 독도박물관에 기증했다.    독도박물관은 올해에도 사라져 가는  지역 문화사를 기록, 보존하기 위해 지역사에 대한 경험을 간직하고 있는 인물을 선정해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장지영 관장은 “지역 문화 보존을 위한 다양한 연구 사업을 지속적으로 시행해 울릉도의 정체성 확립과 유산 계승을 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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