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조영삼기자]일본이 조선을 강탈하기 위한 전초전이 됐던 1904년 러일전쟁과 관련한 국제학술대회가 25일 열렸다.
당시 일본은 이 전쟁에 대비해 울릉도와 독도에 망루 설치와 일본과 해저 전신망 설치를 추진하기도 했다.
망루가 세워져 있던 곳은 지금은 우리 군의 레이다 기지, 경비 시설이 설치돼 있거나 흔적이 아직까지 남아 있다.동북아역사재단은 "러일전쟁과 영토의 지정학적 조명을 주제로 재단 대회의실에서 2025년 독도연구소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러일전쟁은 1904년 2월 8일에서 1905년 9월까지 계속된 전쟁으로, 한국 지배권을 둘러싼 러시아와 일본의 충돌이었다.
전쟁은 미국 루스벨트 대통령의 중재로 포츠머스 조약이 체결되며 끝났다. 재단 관계자는 "이번 학술회의에서는 지정학 이론을 가지고 러일전쟁 분석과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 질서의 변화를 고찰했다"며 "특히 과거의 지정학이 오늘날 유라시아 지정학으로 어떻게 변화했는지에 대한 논의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발표자는 이진일 교수(성균관대), 요르그 도스탈(J.M. Dostal.서울대), 이나바 치하루(稲葉千晴.메이조대학교)가 참여했다.또 김영수 연구위원(동북아역사재단), 박해운 교수(성신여대), 송병권 교수(상지대), 이주연 연구위원(동북아역사재단)도 각각 주제를 발표했다.지정 토론에는 구자정(대전대 교수), 석주희(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 정준영(서울대 교수), 송휘영(영남대 교수), 손석의(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 서인원(독도학회 이사), 최덕규(고려대 교수) 등이 나서 열띤 토론을 펼쳤다.재단 박지향 이사장은 “이 자리는 러일전쟁과 유라시아 지정학의 변화를 다각적으로 조명함으로써, 향후 동북아 질서의 방향성을 모색하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