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신일권기자]지난해 산업생산이 전년 대비 1.7% 증가했지만, 소비는 21년 만에 최대 폭인 2.2% 감소하며 내수 부진이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투자 부문에서 설비 투자는 4.1% 늘었지만, 건설 투자는 4.9% 감소해 부문별로 온도 차가 있었다.통계청이 3일 발표한 `2024년 12월 및 연간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전(全)산업 생산지수(농림어업 제외)는 전년보다 1.7% 증가했다.광공업 생산은 전기장비, 1차금속 등에서 줄었으나, 반도체, 의약품 등의 생산이 늘어 4.1% 증가했다.서비스업 생산은 도소매업 등에서 감소했지만, 운수·창고업, 금융·보험업 등이 증가하면서 1.4% 증가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2021년부터 4년 연속 증가했다.소비 동향을 나타내는 소매판매액지수는 전년 대비 2.2% 줄어 신용카드 대란 사태가 있었던 2003년(-3.2%)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을 기록했다. 2022년부터 3년 연속 감소하며 역대 최장기간 하락세가 이어졌다.승용차 등 내구재(-3.1%),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1.4%), 의복 등 준내구재(-3.7%)에서 판매가 모두 줄어든 영향이다.설비투자는 반도체 제조용 기계 등 기계류(2.9%)와 기타 운송장비(7.8%)에서 투자가 늘어나며 전년 대비 4.1% 증가했다.국내기계수주는 전년 대비 1.2% 증가한 반면, 건설투자를 나타내는 건설기성(불변)은 건축(-6.9%), 토목(1.8%)에서 실적이 엇갈리며 4.9% 감소했다.건설수주(경상)는 철도·궤도 등 토목(-1.9%)에서 줄었으나, 주택 등 건축(11.8%)에서 증가하면서 전년 대비 7.2%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전산업생산은 서비스업(1.7%)과 광공업(4.6%)에서 생산이 늘어 전월 대비 2.3% 증가했다.소매판매는 승용차, 가전제품 등에서 판매가 줄어 전월 대비 0.6% 감소했다.음식료품 등 비내구재(1.0%)에서 판매가 증가했으나, 승용차 등 내구재(-4.1%), 오락·취미·경기용품 등 준내구재(-0.6%)에서 판매가 감소하며 전체적으로 감소세를 보였다.설비투자는 기계류 및 운송장비 투자가 모두 늘어나며 전월 대비 9.9% 증가했다.건설기성은 토목(-10.9%)에서 공사 실적이 줄었으나, 건축(5.9%)에서 실적이 늘어 전월 대비 1.3% 증가했다.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보합을 기록하며 97.6을 유지했다.반면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0.2포인트(p) 하락한 100.6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