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회의(APEC) 정상회의 일정의 서막(序幕)이 올라 전 국민과 세계인의 관심과 주목을 끌고 있다. 주요 의제 설정 등을 위한 제1차 고위관리회의(SOM1)가 다음 달 24일부터 3월 9일까지 경북 경주에서 열린다. 특히 APEC 정상회의 개최국에서 열리는 첫 사전회의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매우 뜻깊고 크다. 또한 경북도에 따르면 SOM1에 모두 100여 차례의 회의가 진행될 예정이라니 APEC 정상회의의 중요성을 감히 실감(實感)할 수 있다. APEC 정상회의는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세계 4강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21개 회원국과 2, 3개 초청국 정상이 한자리에 모이는 국제회의다. 이번 정상회의는 대한민국의 위상과 K-컬처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널리 각인(刻印)시킬 수 있는 절호(絶好)의 기회다.특히 경주는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도시이자 `지붕 없는 박물관`으로 불릴 정도로 가장 한국 문화의 원형을 잘 보존하고 있는 역사문화도시, 자동차·원전 산업이 발전한 영남권 산업벨트의 중심 허브 도시, 미래 지향적 글로벌 국제도시라는 브랜드 가치를 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지역 발전의 획기적인 전기(轉機)를 마련할 것으로 크게 기대된다. 하지만 비상계엄 여파와 탄핵 국면에서 `대행의 대행` 체제, 무안 제주항공여객기 참사, 헌정사상 초유의 현직 대통령 구속 등 불안정한 국내 상황으로 인해 경주 APEC 정상회의에도 불똥이 튀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분위기도 있는 것이 현실이다.이철우 도지사는 APEC 세계 정상회의 성공적인 운영으로 다시 일어서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단단한 야심찬 각오다.이 도지사는 "이번 설 차례상에는 2025년 APEC 정상회의 경주에 관한 얘기로 풍성한 명절이 됐으면 한다"며 "세계 주요국가 정상들이 참석하는 APEC 국제행사를 계기로 경북과 경주가 세계속에 우뚝 서게 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따라서 경북도는 설 연휴 기간 동안 APEC 정상회의 관련 현수막을 걸고, 공공기관과 금융기관 등의 협조를 얻어 전자게시판 등에 홍보 영상을 게재하고 터미널과 고속도로 휴게소 등 전국 주요 거점에 APEC을 집중 홍보하는 등 범도민 차원의 APEC 분위기 띄우기에 행정력을 집중했다.특히 서울을 비롯한 전국 어디서든지 버스·택시를 활용한 차량 랩핑 광고를 진행하고, 지역 축제·행사장에는 APEC 홍보 조형물을 설치하는 한편 관련 리플릿과 브로슈어를 비치해 지역민들이 APEC 정상회의 개최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철우 도지사는 "APEC 정상회의가 9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만큼 우리 노력이 곧 성공으로 이어진다는 확고한 신념과 믿음으로 회의장, 숙박, 교통, 안전 등 인프라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22개 시·군은 물론 중앙정부, 관계기관과 상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전방위적인 홍보로 전 국민이 함께하는 행사가 돼야 한다"면서 전 공무원의 분발과 도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당부했다.  특히 경북도는 2025년 APEC 정상회의는 국가 차원의 국제행사인 만큼 중앙정부와 소관 소속기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APEC 정상회의 성공적인 운영과 연계사업의 내실 확보를 위해 추진 상황을 매주 점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또한 국회에서 여야 의원의 전폭적(全幅的) 지지로 통과된 ‘APEC 정상회의 지원 특별법’을 근거로 추가 재원 확보에도 주력한다.   경북도는 많은 예산이 필요한데도 아직 부족하다며 중앙정부의 예비비, 특별교부세에 APEC 관련 예산을 반영하고 정부 추경과 post APEC을 대비한 국비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더욱이 세계 정상들의 대거 경북 방문은 신라건국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이철우 도지사가 진두지휘(陣頭指揮)에 발벗고 나선 것은 APEC 정상회의가 경주를 넘어 경북을 넘어 전 세계에 경북과 경주를 알리는 절호(絶好)의 세계적인 국제행사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 후회 없는 행사가 되려면 내실 있고 빈틈없는 완벽한 준비를 해야 하는 이유다.이제 세계 인구의 40%, GDP의 약 60%, 교역량의 50%를 점유하고 있는 글로벌 협력체인 APEC 정상회의의 성공 개최로 한국 민주주의의 복원력(復原力)을 보여줘야만 한다.따라서 정부와 정치권은 진심을 다해 경주 APEC 정상회의를 전 세계인들 앞에 보란 듯이 완벽하고 훌륭하게 치러 실추(失墜)된 국격(國格)을 회복하고, 세계속의 경제·문화 으뜸도시로 도약하게 되기를 크게 기대한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 제보하기
[메일] jebo@ksmnews.co.kr
[카카오톡] 경상매일신문 채널 검색, 채널 추가
유튜브에서 경상매일방송 채널을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