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류희철기자]구미시가 지난해 대비 인구 지표에서 긍정적 변화를 나타내며 저출생과 인구 유출 문제 해결에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통계 자료는, 지난해 구미시 출생아 수는 전년 대비 6.4% 증가한 2014명을 기록했다. 이는 12년만의 첫 반등이다. 같은 기간 혼인 건수도 14% 늘어난 1705건으로 집계됐다.인구 감소세도 완화되며 2022년 대비 감소 폭이 85% 줄어든 686명 감소에 그쳤다. 취업 연령대인 25~29세 청년층은 다른 지역에서 98명이 순유입 (2024년 11월 말 기준) 되며 청년층 인구 증가의 가능성이라는 긍정적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구미시는 이러한 추세를 이어가기 위해 올해에도 돌봄과 필수 의료 인프라를 더욱 탄탄히 구축하고, 시민들의 호응이 높았던 사업들을 점차 확대해 미래를 키우는 교육‧돌봄 도시로 자리매김한다는 복안이다.먼저, 지역 청년들의 취업과 주거 안정을 위한 지원이 강화된다. 4만명으로 추정되는 미취업 청년의 취업 부담을 덜기 위해 지난해 시행한 `취업준비 프리패스` 사업은 지원 범위가 확대된다.기존 정장 대여, 자격증 취득, 취업 사진 촬영 지원뿐만 아니라 서점 이용, 미용실, 교통비 지원이 추가돼 다양한 분야에서 지원 효과가 기대된다.올해 처음 시행되는 `원룸 공실 해소 청년근로자 지역정착사업`은 원룸 밀집 지역에 거주하는 청년 근로자 100명을 대상으로 월 10만원의 월세를 최대 24개월간 지원한다. 청년 대학(원)생 중 대구 등 관외 대학으로 통학하는 학생에게는 철도교통비의 50%, 연 최대 20만원을 구미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한다.청년들의 결혼을 장려하기 위한 정책으로 미혼남녀 커플매칭 프로그램인 `두근두근ing`은 참가 연령이 29~39세에서 20~39세로 확대되고, 행사 횟수도 연 2회에서 분기별 1회로 늘어난다. 또한, 청년 근로자들에게는 결혼 장려금을 최대 100만원을 지급한다.출산과 양육 부담을 덜기 위한 정책으로는 올해부터 산모에게 30만원의 산후조리비를 지원하고, 신생아집중치료센터 병상을 기존 6병상에서 8병상으로 확충한다.돌봄 공백이 없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24시 마을돌봄터와 365돌봄 어린이집을 확대 운영하며, 아이돌보미 인력도 200명 추가 채용해 대기 기간 문제를 해결할 계획이다.지역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 정책 역시 지역 고교생을 위한 맞춤형 진로 설계와 지역 기업과 연계한 직무 교육을 지원하고, 진학진로지원센터 상시 상담과 1:1 맞춤형 컨설팅이 확대 운영된다. 중·고등학교 신입생에게는 교복 지원액을 기존 20만원에서 30만원으로 증액한다.구미시는 이렇듯 생애 주기로 연결되는 정책 수립으로 저출생 문제 극복에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으며, 동시에 인구 유출의 이중고도 함께 해결하고자 한다. 특히, 지역 청년 여성의 수도권 집중 현상을 근본적인 문제로 진단하고 인구 재구조화를 통해 대안을 마련할 계획이다.청년 여성의 지역 정착을 위한 `구미 2030 여성포럼`을 통해 정책에 여성들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네일아트 전문가 양성과 콘텐츠 기획 교육을 지원하는 `메이크업 드림 사업`을 시행한다.이와 함께 창업을 희망하는 예술 분야 청년들에게는 창업 지원금과 교육, 컨설팅을 제공하는 `청년예술창업특구`를 조성해 청년들이 수도권으로 떠나지 않고 지역에서 안정적인 일자리를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김장호 구미시장은 "올해는 지난해 성과를 유지하고 점차 확산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해인 만큼 구미역 청년 거점 공간 개소, 교복지원비 확대, 구미시 청년 전‧월세 지원 강화 등 민생 경제를 챙기면서 지속 가능한 정책을 추진해 나갈 것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