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역 교육계가 양덕동 시립승마장 건설 반대 주민들의 자녀 등교 거부 철회를 호소하며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을 촉구하고 나섰다. 포항시학교운영위원장협의회에 이어 포항지역 초·중등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포항교육지원청도 한 목소리로 학교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포항교육지원청 오광환 교육장은 1일 오전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양덕동 시립승마장 건설 반대와 관련 “등교 거부를 철회해 줄 것"을 호소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오광환 교육장은 “매일 아침 출근하면 오늘도 포항지역 7만7천여명의 어린학생들이 아프거나 다치지 말고 괴로움 당하지 말고 바르고 행복하게 커가게 해 달라고 기도한다”며 “양덕초등학교 1573명의 학생들도 사랑하는 7만7천여명의 자식 중 한 명”이라고 말을 꺼냈다. 오 교육장은 “포항은 전국에서 유명한 교육도시인데 포항교육의 자존심에 상처를 내는 일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교육과 전통은 세우기는 어려워도 허물기는 하루 아침”이라고 강조했다. “자녀를 학교에 보내는 것은 국민의 권리이자 의무”라는 점을 역설한 오 교육장은 "오늘도 선생님들이 학교에서 자녀들을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등교가 늦어질수록 학생들 사이에도 갈등의 골이 깊어질까 두렵다”며 “함께 자녀들을 기르고 가르쳐야 할 학부모와 선생님들 사이에도 불신의 감정이 생길까 두렵다”고 역설했다. 오 교육장은 “ 용기와 책임 있는 처신도 필요하다”며 “상처가 깊어지기전에 하루빨리 친구들 사이 학부모와 선생님들이 학교에서 서로 만나 손을 잡아 주길 호소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포항시학교운영위원장협의회(이하 학교운위협)도 지난달 28일 양덕 시립승마장 사태와 관련한 성명서를 발표하고 양덕초등학교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을 촉구했다. 학교운위협은 성명서에서 "포항시가 양덕동 주민들과의 충분한 대화를 통해 원만하고 신속한 민원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전제하고 "학부모들의 마음은 이해 하지만 등교 거부는 물론 시위현장에 아이들을 내모는 것은 용납하기 힘든 문제"라고 비난했다. 이에 따라 등교 거부를 즉각 중단하고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장할 것을 요청했다. 특히 학교운위협은 "앞으로 양덕초 학생들의 학습권이 침해된다면 포항시 전체 시민과 교육가족의 이름으로 책임을 묻겠다"고 성명서를 통해 경고했다. "승마장 건립 반대와 자녀들의 등교거부는 별개의 사안"이라며 "자녀의 학습권을 빼앗을 권한은 학부모에게도 없다"는 점을 학교운위협은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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