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류희철기자](사)문화창작집단 공터다의 작품 `산 밖에 다시 산`이 올해 또 하나의 수상이라는 소식을 전했다.지난 22일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열린 제62회 대한민국연극인축제 K-Theater Awards에서 연극 `산 밖에 다시 산`이 베스트단체 작품상을 받아 구미시의 위상을 높였다.이번 시상식에는 특별공로상, 공로상(개인), 공로상(단체), 베스트 연극인상, 베스트 단체작품상, 월간 한국연극 선정 2024 공연베스트 7, 한미그룹 창조와 도전상, 대상 등 총 8개의 부문으로 진행됐다.이번 수상작인 `산 밖에 다시 산`은 지난해 공터다에서 창작, 출시한 작품으로, 지역역사자원발견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의 역사 인물을 소재로 한 공연을 꾸준히 제작하고 레파토리화 하는 작업은 전국적으로도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연극 `산 밖에 다시 산`은 조선 중기의 유학자이면서 무신이었던 구미역사인물 송당 `박영`의 삶을 모티브로 만든 작품이다. 어느 날 학문에 뜻을 두고 낙향해 유학자의 길을 걷는다.유학의 기본 경전인 사서삼경 중 하나인 대학을 만 번 읽는다. 4살 연상인 정붕을 스승으로 모시고 "저 산 밖에는 무엇이 있는가?"라는 철학적 질문에 답을 얻기 위해 부단히 공부한다.하지만 그는 거기서 그치지 않고 말년에 의술 공부로 사람들을 도우면서 학문을 몸소 실천한다. 극은 주인공인 `박석(박영)`의 장례식장을 배경으로 그를 기리는 종복 `언놈`의 회상을 따라가면서 그의 삶을 반추한다.
황윤동 공터다 대표는 "지역역사자원발견 프로젝트를 통한 예술단체의 사회적 역할을 실천하고 있다. 이 작품을 통해 우리 시대를 환기할 철학의 쓸모에 대해 생각하기 바란다"라며 `산 밖에 다시 산`은 그동안 지역문화관광자원을 콘텐츠화하려는 구미시의 이해와도 맞물리는 우수한 작품이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