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최종태기자]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사업(일명 대왕고래 프로젝트)정부 예산 수백억원이 삭감되면서 사업추진이 난관에 부딪치자,지역 정치권이 나서 관련 예산을 내년도 추경에 반영해 줄 것을 국회에 요구했다.포항시의회는 24일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사업’예산 반영 촉구 결의안을 통해 “대왕고래 프로젝트는 대한민국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고, 해양주권을 확보하며, 자원개발 생태계를 복원하기 위한 중차대한 국가적 계획이다. 하지만 국회는 이 중대한 시점에 전 국민의 염원을 외면한 채 505억 원의 예산 중 497억 원을 삭감하는 충격적인 결정을 내렸다. 이는 포항시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등한시한 결정이다.”고 밝혔다.이어 “지난달 27일 산업통상자원부는 1차공 시추 계획을 최종 승인했고, 이번달 20일 새벽, 포항 앞 바다로부터 약 40㎞ 떨어진 대왕고래 유망구조에서 시추선 웨스트카펠라호의 탐사 시추가 시작됐다. 한반도 동쪽의 끝자락, 포항 앞바다에서 시작되는 탐사 시추로, 포항시민은 물론 전국민은 ‘산유국’의 희망에 부풀었다.”며 “그러나 국회가 내년도 당초예산을 심사하면서 대왕고래 프로젝트 정부 예산 505억원중 497억원을 대폭 삭감했다.”고 했다.또 “지금이라도 삭감된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사업’ 예산을 조속히 추경에 반영해, 국가적 에너지 안보와 해양주권 강화를 위한 책임을 다해 줄 것을 50만 시민의 염원을 담아 국회에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포항시의회는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사업’은 단순히 에너지 자립을 위한 사업이 아니다. 이는 대한민국이 국제 에너지 시장에서 우리나라가 해양자주권을 확보하고 침체된 자원개발 생태계를 복원하는 역사적 전환점이 될 사업이다. 포항시가 철강산업과 이차전지산업의 침체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줄 또 다른 희망이다. 국회는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사업’의 중요성을 재인식하고 포항시민과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미래를 위한 책임있는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덧붙였다.■대왕프로젝트 좌초위기, “포항시도 대책마련에 적극 나서야 할 때”정부예산이 삭감되면서 대왕프로젝트갸 좌초위기에 몰리자, 이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포항시가 적극 나서 대왕고래 프로젝트 추진 TF를 구성하고, 그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김형철 포항시의원은 지난 24일 제320회 2차 정례회 5분발언을 통해 “예산이 삭감돼 대왕프로젝트사업을 중앙정부가 못하겠다면, 이제 지역이 나서야 할 차례이다.”며 “포항시가 대왕고래 프로젝트 추진 재개를 위한 TF를 구성하고, 지역기업과 시민들이 동참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또 “탐사시추 과정에서 영일만항과 지역 기업들이 해내야 할 역할들이 여전히 많이 있다. 시간은 걸리겠지만 대형 유전이 개발되면, 포항지역은 철강, 이차전지에 이어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을 얻게 될 것이다. 이번 사안은 단순한 예산 문제를 넘어 대한민국의 미래와 포항시민의 희망이 걸린 일이다.”고 주장했다.또한 “포항은 경상북도의 중심이자, 심장이다. 포항이 뛰어야 경상북도가 뛰고, 대한민국도 움직인다. 포항에서 철강산업으로 대한민국 산업 기반을 다졌듯이 이번에도 대한민국 에너지 주권확립을 위해 포항시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