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에서 오는 10월 27일 의회 선거가 시행된다.
의회 선거에서는 연방하원 257석의 절반에 해당하는 127석, 연방상원 72석의 3분의 1인 24석을 선출하게 된다. 의회 선거는 2년마다 시행된다. 임기 4년인 연방하원의원의 절반, 임기 6년인 연방상원의원의 3분의 1을 교체한다.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세를 계속하고 있어 여권으로서는 어려운 싸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페르난데스는 지난 2011년 10월 대통령 선거에서 54%의 득표율로 승리했다. 그러나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지지율이 36%로 나왔다.
이번 의회 선거는 2015년 10월 대통령 선거 판세를 가늠할 기회다.
여권이 승리하면 페르난데스 대통령이 개헌을 통해 2015년 대선에서 3선 시도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여권은 현재 상·하원에서 모두 다수당 지위를 유지하고 있으나 개헌에 필요한 의석 수에는 미치지 못한다. 개헌을 하려면 3분의 2 이상의 의석을 확보해야 한다.
아르헨티나에서 가장 최근에 개헌이 이뤄진 때는 1994년이다. 카를로스 메넴 당시 대통령은 개헌을 통해 연임에 성공하며 1989년부터 1999년까지 집권했다.
한편 정치권 일각에서는 부에노스아이레스 주 티그레(Tigre) 시의 세르지오 마사(40) 시장이 페르난데스 대통령의 뒤를 이을 차세대 주자로 떠오르고 있다.
마사 시장은 페르난데스 대통령 정부에서 수석장관을 지내다 2009년 6월 의회 선거에서 여권의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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