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중심상가 화재 조기 발견, 119신고로 대형화재 예방한 집배원들

[경상매일신문=이태헌기자]경주우체국 소속 집배원들의 우체국 인근 상가 화재 조기 발견으로 대형 피해를 막은 사실이 알려졌다.화제의 주인공은 최초 신고자 19년 차 집배원 박홍석(45)씨와 화재구역 및 진입로를 안내한 9년 차 집배원 김기혁(44)씨다. 지난 5일 오전 8시경 우편물 배달 준비를 하고 있던 두 집배원은 경주우체국(황오동) 인근 상가 3층 건물에서 연기가 나는 것을 발견했다. 우체국 인근은 경주 시내 중심으로 상가가 밀집한 지역으로 화재 발생 시 큰 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위급한 상황이었다.박홍석 주무관은 신속하게 119로 화재발생 신고를 했고 소방서에서 화재지점 문의 시 그 구역 배달 집배원인 김기혁 주무관이 주소 및 진입로를 안내하는 등 발 빠른 대응으로 큰 화재와 인명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평소에도 두 집배원은 집배실의 팀장으로서 책임감 있게 일하면서 항상 밝고 긍정적으로 업무를 하고 있어 주변 직원들의 큰 귀감이 되고 있다.박홍석 집배원은 “그 상황에 누군가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이었다고 생각하고, 다른 사람이었어도 그렇게 했을 것”이라며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가 없었고 큰 화재로 번지지 않아 이웃 주민의 재산 피해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돼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김기혁 집배원 역시 “화재지역 배달 담당자로서 주소 및 진입로 안내는 당연한 것인데 칭찬해주셔서 몸 둘 바를 모르겠다”며 “앞으로도 어려움에 처하거나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있다면 솔선수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