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정다원기자]2025학년도 수능시험 성적 결과가 6일 배포되면서 정시 전략에 대한 수험생과 학부모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이번 수능은 예년보다 `적정` 난이도를 확보한 것으로 평가돼 예년에 비해 치열한 눈치싸움이 예고됐다. 5일 입시업계는 올해 수능 시험에서 국어·수학·영어가 쉽게 출제되고 탐구가 지난해보다 다소 까다로웠다고 분석했다.선택과목 간 유불리 문제는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수학에선 미적분을 선택한 수험생이 확률과통계를 택한 수험생보다 유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탐구과목도 선택과목 간 난도의 차이로 유불리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다만 지난해보다 쉬운 수능에 국어, 수학의 표준점수 차이는 예년보다 좁혀질 것으로 예측된다. 또 탐구영역의 `사탐런` 현상으로 상위권, 중상위권 모두 치열한 눈치작전이 불가피하다.의대 증원을 노리고 시험에 응시한 약 16만 명의 N수생도 존재감을 보일 예정이다. 실제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N수생의 국어영역 평균 표준점수는 108.6점으로 재학생 평균인 95.8점보다 12.8점 높았다. 수학은 108.2점으로 재학생보다 12.1점 높았다. 영어는 1등급 비율이 7.1%로 재학생(3.6%)보다 3.5%포인트(p) 높았다.
입시전문가들은 탐구과목의 변환표준점수를 면밀히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학이 자체적으로 발표한 표준점수를 활용하는 것이다. 선택 과목 간 난도 차이 때문에 발생하는 유불리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사용된다.김원중 대성학원 입시전략실장은 "탐구영역 표준점수를 반영하는 대부분의 대학은 성적표상 표준점수 대신 백분위에 의한 대학별 변환표준점수를 활용한다"며 "수능 성적 발표 후 공개되는 대학의 탐구 변환표준점수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서울대를 포함한 일부 대학에선 변환 없이 성적표의 표준점수를 그대로 사용하기 때문에 대학별 적용 상황을 잘 확인해야 한다.동점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과목 가중치를 잘 활용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의대 등 최상위권에서는 동점자가 지난해에 비해 밀집된 구도"라며 "대학별 가중치 적용 방식에 따라 유불리 대학을 분석해야 한다"고 말했다.수시에서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도 잘 확인해야 한다. 김 실장은 "최근 수시에서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은 줄어드는 추세지만 고려대·연세대는 이월 인원이 상당히 많다"며 "정시 원서접수 전 수시에서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 최종 모집 인원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지난해 정시 추가합격 상황도 중요하다. 임 대표는 "의대 모집 정원 확대, 무전공 선발 도입에 따른 정시 추가합격 상황 변화를 예측해야 한다"며 "추가 합격이 늘어나는 것으로 예측될 경우, 합격선도 낮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