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이 201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16강 진출을 눈앞에 뒀다.
이광종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은 25일(이하 한국시간) 터키 카이세리의 카디르 하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B조 2차전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포르투갈은 2011년 콜롬비아에서 열린 이 대회에서 준우승한 유럽의 강호다.
쿠바와의 1차전에서 2-1로 이긴 한국은 1승1무(승점 4·골득실 +1·4골3실)를 기록, 나란히 1승1무를 기록한 포르투갈(승점 4·골득실+1·5골4실)과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에서 한 골이 뒤져 조 2위에 올랐다.
이로써 한국은 28일 나이지리아(1승1패)와의 3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최소 조 2위를 확보해 16강에 오를 수 있다.
이에 따라 2009년 이집트 대회 8강, 2011년 콜롬비아 대회 16강에 오른 한국은 3회 연속 16강 가능성을 한껏 높였다.
이 대회는 6개 조에서 각 조 상위 2개 나라가 16강에 오르고 조 3위 국가 가운데 성적 상위 4개국이 16강에 합류한다.
쿠바와의 1차전에서 전반 7분에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간 한국은 이날도 경기 초반에 포르투갈에 먼저 한 골을 허용했다.
전반 3분 만에 코너킥 상황에서 포르투갈의 공격수 알라제(아프릴라)에게 헤딩 골을 얻어맞았다.
한국은 전반 30분이 지나자 공격이 본격적으로 불을 뿜었다.
동점골이 터진 것은 전반 45분이었다.
골키퍼 이창근(부산)의 골킥이 한 번에 공격진영으로 넘어왔고, 이를 류승우가 받아 상대 수비수 한 명을 제친 뒤 오른발 중거리포로 포르투갈 골문을 화끈하게 열어젖혔다.
하지만 한국의 오름세는 후반 15분에 터진 포르투갈의 추가골에 잠시 주춤했다.
포르투갈은 이날 경기 내내 활발한 몸놀림으로 한국 문전을 위협한 브루마가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2-1을 만들었다.
한국은 그러나 후반 31분 김현이 기어이 동점골을 터뜨리며 소중한 승점 1을 따냈다.
한국은 28일 0시에 장소를 이스탄불로 옮겨 나이지리아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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