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전차진기자]오직 자기 이익을 위해 남을 해하는 사람이 적지않은 요즘 현실에 비춰볼 때 소리소문 없이 무한 봉사활동을 펼쳐오는 아름다운 이가 우리 이웃에 있다는 것이, 그래도 살맛 나는 세상이 아닌가 곰곰이 생각해 본다.
칠곡군 왜관읍 15리에 거주하는 김기준(76)씨는 37년이라는 긴 세월을 불우 이웃 돕기 및 사회봉사활동에 헌신적으로 몸바쳐 오며, 타의 모범이 되고 있어 우리들의 고달픈 인생사에 귀감이 되고 있다.
김 씨는 칠곡군청에서 공직생활을 하면서 맺게된 소년. 소녀 가장과의 인연을 밑 바탕으로 해, 독거노인. 다문화 가정 등 어려운 생활을 하는 이가 많음을 알고부터, 한해도 빠짐없이 1천 여평의 자기 농장에서 손수 농사를 지은 무‧배추로 200여 포기의 김장을 담궜다.
이를 올해도 어려운 이웃에 나눔을 베풀었다. 또한 각종기념(어린이 날.추석.설 등) 일에도 빠짐없이 위문품(가래떡.속옷.양말.케이크,등)을 전해 줌으로서, 지역사회에서 칭송이 대단하다.
김 씨는 공직생활을 마감한 후 마을이장, 농협이사, 지역사회보장협의회, 대한적십자봉사회 등 봉사단체에 가입, 꾸준히 봉사활동을 해 오면서 이웃의 어려운 일이 있을 때면 그냥 지나침이 없다고 한다.
특히 공직재직시 이연을 맺은 소년.소녀 가장들이 사회로 진출해 훌륭히 성장한 모습으로 김 씨를 찾아와 감사의 인사를 올릴때가 가장 흐뭇하고 무한한 행복과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남은 인생 어려운 이웃을 돕는 봉사활동에 계속 헌신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김기준 씨의 특이 사항으로는 마라토너로서도 칠곡 군내에서 소문이 자자하다.
칠곡군 토박이인 김 씨는 고향인 기산면에서 초등학교 시절부터 육상 100m 선수생활을 시발점으로 2004년도 미국 보스톤 국제 마라톤대회에 출전해 3시간 30분으로 골인한 것을 비롯, 국내 대회는 2006년도 대한체육회가 주최한 서울 울트라 마라톤 100㎞ 대회에 참가해 13시간의 기록을 세우며 무사히 완주했고, 2016년도 조선일보가 주최하는 춘천마라톤 대회 풀코스 (42.195 키로미터) 출전기록 (3시간45분)으로 춘천마라톤 대회 출전이 10회 이상인 선수는 춘천시 종합운동장 명예의 전당(기념비)에 대회 참가 선수의 이름을 등재돼 있다.
또한 김선수는 춘천마라톤 대회 풀코스를 12회 이상 완주해 지난 2014년도에 명예의 전당에 김기준 선수의 이름이 새겨지는 영예를 안았다.
이밖에도 김선수는 지금까지 해외를 포함, 대한민국 전국의 마라톤 대회를 풀코스와 하프코스를 출전한 횟수가 모두 합치면 100회가 넘는다고 회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