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지도부는 고(故) 노무현 전 서해 북방한계선(NLL) 포기 발언 논란이 정국의 최대 쟁점으로 떠오른 가운데 이번주 백령도를 방문하기로 했다.
황우여 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들과 주요 당직자들은 28일 서해 최전방에 있는 백령도에서 최고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당 관계자들이 23일 전했다.
당 지도부는 이곳에서 해병대 부대와 최근 새로 배치된 대북 미사일 기지를 방문, 군의 해상경계 태세와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또 천안함 위령탑을 찾아 당시 전사한 `46 용사`를 참배하고, 주민대피호를 시찰한 뒤 주민 대표들과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민현주 대변인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NLL은 우리 군이 목숨을 바쳐 지켜야 할 생명선과도 같은 것"이라면서 "집권 여당으로서 안보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6월 호국보훈의 달에 맞춰 방문 일정이 잡혔지만 노 전 대통령과 김정일 전 북한 국방위원장간의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공개를 촉구하고, 민주당을 압박하기 위한 전략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은 내달초 경남 진해 해군기지와 해군사관학교도 방문한다.
해군의 전력을 점검하고 장병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동시에 당의 국가관과 정체성을 분명히 하고 국민의 안보의식을 고취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앞서 황 대표는 지난 20일 강원도 해군 제1함대를 방문해 광개토대왕함에서 장병들을 격려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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