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조영삼기자]유럽에서 처음으로 한국사를 회의 전체 의제로 정한 학술대회가 열린다.
13일 동북아역사재단은 주변 국가들의 우리 역사 왜곡 대응의 일환으로 14~15일 독일 베를린자유대학에서 ‘유럽의 한국학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학술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학술회의 주제는 ‘경계를 넘은 한국 : 한국-유럽 학계의 역사적 관점’이며 모두 세 개의 세션으로 구성된다.
제1세션은 ‘한국고대사회의 광역적 교류’, 2세션은 ‘고려와 조선의 광역적 교류’이다.
마지막 세션은 ‘유럽의 한국학 연구 활성화 방안 모색’으로 베를린자유대 한국학과 이은정 학장이 강연한다.
이어 재단과 베를린자유대학 한국학과 및 동양미술사학과가 각각 유럽의 한국학 연구 활성화 및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안건을 제안한다.
이어 이와 관련한 학자들 간의 대토론이 있을 예정이다.
박지향 재단 이사장은 “중국의 우리 역사 왜곡이 고대사에 그치지 않고 최근에는 김치, 삼계탕, 한복 등 우리 문화와 현대사 등 전방위적으로 확대되고 있어 심각한 우려가 된다”고 짚으면서 “이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동아시아뿐만 아니라 영미권 학계와의 확장성 있는 교류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재단은 다양한 분야에서의 교류,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국제화 사업을 강화해 학문적 우방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자리에는 독일, 프랑스, 영국, 헝가리, 이탈리아 등 저명한 대학에서 한국사를 전공한 학자들이 대거 모인다.
앞으로는 세계적인 학술 트렌드에 맞춰 한국 음식, 의복, 미술, 건축, 정치, 경제 등의 전반적인 분야로 학술회의를 확대할 계획이다.
박 이사장은 “최근 소설가 한강씨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는 등 K팝, K푸드, K뷰티 등 한류가 계속되고 더욱 강화되는 추세”라면서 이번 학술회의를 계기로 현대 대중문화 위주의 제한된 관심이 학술적인 것으로 확장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