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김세열기자]도천도자미술관에서는 지난 11일부터 오는 25일까지 경북도 무형유산 사기장의 전시행사를 ‘흑백문우전(黑白文友展)’이라는 주제로 개최한다.
이번 흑백문우전은 조선시대 문방생활 속에서 볼 수 있었던 백자 중심의 문우(文友)를 흑유자기로 재현해 형태와 빛깔에서 흑유자기와 백자 각각의 특징과 매력을 엿볼 수 있다. 故 도천 천한봉 사기장은 1933년 동경에서 태어나 1946년에 도예에 입문한 이래로 70여 년간 도예가 생활을 했으며, 1972년 문경요를 설립하고 1995년도 대한민국 명장, 2006년에 경북도 무형유산으로 지정되는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사기장이었다.
천경희 전승교육사는 천한봉 선생의 막내딸로, 1992년부터 흑유자기의 전통기법을 전수받았다. 흑유자기에 현대적인 감각을 더해 생활 속으로까지 전통의 맥을 이어가고자 노력했다.
천경희 전승 교육사는 지난 2009년 현대미술대전에서 특별상 수상 등 다수의 수상을 해왔으며, 2018년에는 경북도 무형유산 전승교육사로 선정됐다. 천경희 전승교육사는 “지역의 상징물을 흑백문우로 표현했으며 쓰임으로서의 기능뿐 아니라 예술품으로서의 역할을 기대하며 새로운 시도를 했다. 관람하는 모든 분들이 문경 전통자기인 흑유자기의 아름다움과 우수성을 감상하며,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