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여왕` 김연아(23)의 마지막 올림픽 도전이 될 2013-2014시즌의 구체적인 모습을 향한 관심이 준비 단계부터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20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스마트에어컨 올댓스케이트 2013` 공식 기자회견에서도 많은 이들의 관심은 새 시즌에 김연아가 보여 줄 프로그램에 쏠렸다.
이번 아이스쇼에서 공개할 갈라 프로그램에 대한 궁금증은 물론이고 아직 공개하지 않은 경기용 프로그램, 김연아의 현재 상태 등에 대한 질문이 여러 차례 나왔다.
김연아가 2014 소치 올림픽에서 보여줄 마지막 무대가 될 갈라프로그램의 주제곡은 평화의 메시지를 담은 `이매진`으로 정해진 상태다.
김연아는 "곡이 담고 있는 의미가 좋아 선택했다"면서 "안무 역시 메시지 전달에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김연아의 답변을 종합하면, 경기에서 보여줄 프로그램은 계획에 맞춰 준비 과정을 진행 중이다.
4∼5월 캐나다에 머물며 새 시즌 프로그램을 구상한 김연아는 이미 프리스케이팅 안무를 완성해 둔 상태다. 김연아는 "아직 연습을 많이 못했다"고 귀띔했다.
지난 시즌 프리스케이팅에서 선보인 `레미제라블`이 워낙 뜨거운 호응을 받은 만큼 이를 넘어서야 한다는 부담감도 적지 않겠지만, 다시 한번 새로운 매력을 보이기 위한 도전에 나선다.
김연아는 "`레미제라블`의 반응이 워낙 좋아 `이것을 올림픽 시즌에 썼어야 했는데…`라는 생각도 한 것이 사실"이라며 "새 프로그램은 완전히 다른 곡을 선정한 만큼 비교할 수는 없다"고 전했다.
안무가인 데이비드 윌슨도 "우리는 언제나 새 시즌에는 과거의 것을 잊고 완전히 처음부터 새로운 도전에 나서 왔다"고 거들었다.
윌슨은 "내 역할은 늘 김연아가 더욱 발전하도록 돕는 일"이라며 "어떤 선수이든 언제나 성장의 여지는 있고, 김연아는 더 어려운 숙제를 푸는 도전을 즐기는 선수"라고 김연아를 칭찬했다. 그는 "지적으로나 정신적·체력적으로 김연아도 성장한다는 것을 느끼는 것 같다"고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에둘러 전했다.
매 시즌 개성 강한 캐릭터를 탁월한 표현력으로 구체화해 찬사를 받아 온 김연아의 쇼트프로그램은 아직 준비 중이다.
김연아는 "주제곡은 프리스케이팅보다 먼저 정해 놓았지만 안무는 아직 만들지 않았다"면서 "윌슨이 방한한 만큼 아이스쇼를 마친 뒤 1주일간 함께 작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연아는 몸 상태에 대해선 "컨디션은 나쁘지 않다"며 "아이스쇼를 앞둔 만큼 즐거운 마음으로 나서겠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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