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구보건대학교를 졸업하고 지역의 유명 재활병원에 취업 원서를 낸 이재광(26) 씨는 면접관으로부터 PNF(신경계 물리치료기술)를 이용한 환자 치료가 가능한가의 질문을 받았다. 이 씨는 ‘예’라고 자신 있게 대답하고 합격했다. 그는 졸업 후 2개월 동안 대구보건대학교병원에서 PNF심화 실습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었다.
대구보건대학교의 보건계열 졸업생을 위해 마련한 취업 전 임상 심화 실습 교육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보건계열 학과는 특성상 졸업 후 2개월이 지난 후 취업이 이뤄진다. 보통 졸업식 전후에 의료기사 국가고시 합격자가 발표되고 이후에 본격적인 취업준비를 하기 때문이다.
이 교육은 졸업생을 리콜해서 2개월의 공백을 채워주는 방식으로 마련됐다. 허송세월을 보내지 말고 취업 후 바로 임상에 투입할 수 있는 기술과 자신감을 얻게 하자는 취지였다. 하지만, 지금은 취업을 앞둔 졸업생은 누구든지 기간에 상관없이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확대했다.
최근 요양병원에 취업한 김은정(25) 씨도 이 교육을 통해 취업에 성공한 사례다. 김 씨는 졸업 후 공백 기간에 대구보건대학교병원에서 단계별 임상 심화실습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물리치료의 경우 1주차부터 6주차까지 ‘신경계ㆍ정형계ㆍ수중전문ㆍ스포츠전문ㆍ노인전문ㆍ소아전문재활치료’로 구성돼 있다. 실습 장소는 대구보건대학교병원이며, 졸업생 8명이 이 교육을 받고 취업했다.
이 교육을 기획한 이재홍(44) 물리치료과 교수는 “간호보건계열은 생명을 다루는 직업이기 때문에 숙달된 전문가들을 필요로 한다”며 “취업 후 바로 임상에 투입할 수 있는 전문가를 키우는 교육”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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