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 K-PACE센터에 재학 중인 한 발달장애 학생이 전국 장애인 볼링대회에서 입상하는 쾌거를 올렸다.
대구대학교는 지난 15일 대구 대경볼링장에서 열린 ‘2013년 전국장애인 볼링 종목별 선수권 대회’에서 대구대 K-PACE센터 유진욱(1년, 여)씨가 TPB4(지적장애) 여자부문에서 동메달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종목별(TPB1~11, DB) 개인전으로 4게임 합산 점수로 순위를 가리는 방식으로 치러졌으며, 총 300여명의 장애인이 참가해 열띤 경쟁을 펼쳤다.
이 날 대구대 K-PACE센터는 전교생(45명, 유 선수 제외)이 대회장에 찾아와 대구대 대표로 출전한 유 선수를 응원해 눈길을 끌었다.
유 선수는 지난 2008년~ 2012년까지 5년 연속으로 전국 장애인 체육대회에서 2인조 단체전 금메달을 차지했고, 2010년에는 개인전 금메달을 획득했으며, 2011년에는 장애인 볼링 국가대표로 선발되기도 했다.
유 선수는 “학업과 병행해 연습을 많이 하지 못한 탓에 아쉽게 금메달을 놓쳤지만, 학교 친구들이 많이 응원을 와준 덕분에 한 게임 최고점수(195점)을 기록하는 등 힘을 낼 수 있었다.”며, “오는 9월에 있는 전국 장애인 체육대회에서는 꼭 금메달을 따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대 K-PACE센터는 국내최초 자립형 발달장애인 고등교육기관(3년 과정)으로, 지난 2011년 3월에 개교해 총 46명(1학년 18명, 2학년 20명, 3학년 8명)의 발달장애 학생들이 기숙사에서 함께 생활하며 자립의 꿈을 키워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